이명박 대통령은 4월 13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와 흑색선전은 추방돼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부정부패를 없애고 선진화로 가기 위해서는 이것부터 제도적으로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BBK 의혹’ ‘도곡동 땅 의혹’ 등 숱한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던 경험을 거울삼아 ‘음해와 흑색선전의 근절’을 역설한 것이다. 그로부터 두달도 안돼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흑색선전 근절의지를 뒤집고 말았다. 6.4 재·보선에서 참패한 바로 다음날인 5일 곧바로 BBK 사건을 포함해 대선과 관련된 고소·고발 30건 전부에 대해 취하한다고 밝혔다. 강재섭 대표는 “정치권 모두의 화합을 위해 한나라당이 고소·고발한 것은 취하하겠다”며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강 대표가 말하는 정치권 모두의 화합은 뭐고 또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선 이후 기를 펴지 못하고 “고소 고발을 취하해 달라”고 애걸하던 민주당이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한나라당이 정치 공세 차원에서 고소 고발한 것을 먼저 사과해야 한다”며 의기양양해 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굴욕적 정치행태가 민주주의 발전을 후퇴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선거때 마다 되풀이 되는 흑색선전을 뿌리뽑자는 국민적 기대감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다. 이번 대선기간내내 소용돌이 치며 특검수사로까지 이어졌던 BBK 전 대표 김경준씨는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 때도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꼭 당하는 쪽은 순진한 한나라당이었다. 쇠고기 정국을 타개한답시고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고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이제 흑색선전은 선거때 마다 등장하는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었다. 어찌되었든지 지는 쪽이 바보란 소리를 듣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