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연평해전 9주년을 기념하는 전승비 제막식이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있었다. 이날 전승비 제막식에는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해전 당시 작전사령관이었던 서영길 예비역 중장 등 전·현직 군지휘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송명호 평택시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날 국방부는 연평에서 있었던 북한 함정과의 해전을 연평해전으로 불러왔다.
]'그러나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서해교전)과 구별하기 위해 올해부터 ‘제1연평해전’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서해 연평도 인근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우리 해군 함정이 선체(船體)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북한 어뢰정 1척을 격침시키고 경비정 4척을 대파시킨 해상 주권 수호 전투였다. 14분 만에 끝낸 이날 작전은 우리 해군의 전력과 용맹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모범 전투 사례였다. 따라서 제1연평해전은 전사(戰史)에 길이 남겨야하고, 기려야할 전투임에도 불구하고 9년만에 전승비를 세웠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마땅히 현창(顯彰)하고 기려야할 상징물을 9년 동안이나 세우지 못하다 뒤늦게 건립한 것은 과거 정권의 북한 눈치보기 탓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2연평해전의 경우도 다를 것이 없다. 오직 대한민국의 해역을 지키기 위해 교전하다 장렬하게 산화한 장병들을 영웅적 군인으로 칭송하지는 못할망정 관례적인 전공(戰功)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기리는 일까지 미적미적한 것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설득력이 없고, 의전상으로도 맞지 않는다. 전사한 그들은 군인은 죽을 뿐이지 항복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적과 싸웠을 뿐이다.
남북문제가 가로 놓인 상황일지라도 NLL을 침범한 북한 함정은 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은 싸우다 목숨을 조국의 제단에 바친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제2연평해전 희생자에 대한 예우와 기념사업을 펼쳐서 그들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한 희생을 높이 찬양해야할 것이다. T.캠벨은 “애국자의 피는 자유라는 나무의 씨앗이다.”라고 했고, T.루스벨트는 “조국을 위해 피를 흘린 사람은 나중에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만 한다. 아무도 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제막식에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이 “1·2차 연평해전과 같이 제3의 연평해전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반드시 이기는 필승 해군의 참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양차 해전은 장병들에게 “전승의 자신감을 심어 준 전투”라고 한 말은 기억할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