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
말하는 것 조차 가로막힌 70~80년대 사회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출범 100일만에 70%에서 10%대로 곤두박질쳤다.
올 4월 18일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 한반도 대운하 정책 추진 등이 문제가 됐다. 원인은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의 별칭인 컴도저(컴퓨터가 달린 불도저)로 꼽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지난 10일 광화문 거리를 컨테이너로 막았다. 경찰은 국민들과의 충돌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제안한 ‘소통’의 의미를 재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소통의 부재’, 미 정부와의 쇠고기 수입 협상도 소통의 부재였고 한반도 대운하 정책도 소통의 부재였다. 이 정도면 국민들이 정부에 등돌린 원인과 전망을 평가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해야 당연하다.
그러나 경기도 내 경제계 상당수 인사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채 오히려 함구하고 있다.
후과가 염려스럽다는 이유다.
도내 경제계의 한 인사는 “일일이 의견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이명박 정부가 잘했건 잘못했건, 굳이 나서서 이야기 할 가치나 필요가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는 의견제시가 쉽지 않은 게 아니라 의견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또 이명박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과 같다. 올 상반기 경제계가 정부를 향해 외친 한·미 FTA 추진과 삼성특검의 조속한 처리, 수도권규제 개선 등에 쏟아낸 목소리와는 대조된다. 이명박 정부의 귀와 손, 발이 돼야 할 기관단체 대표들이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게로’를 제안한 셈이다. 민주주의를 염원하며 함성을 외쳤던 6월 항쟁의 뜨거운 열정이 지금은 청와대 목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소통’의 제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남은 4년 5개월은 더욱 절망적이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눈치만 보는 경제계의 ‘숨죽인 소통’이다.
국민들이 여전히 불안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