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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드사 출혈경쟁 단속 강화 요망

 

‘전차복철(前車覆轍)’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앞의 수레가 엎어진 바퀴자국이라는 뜻으로 실패의 전례나 앞 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경계하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카드사들의 ‘묻지마’식 길거리 카드모집과 카드사간 출혈경쟁을 보고 있으면 이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현재 카드사들의 과당 과열마케팅 경쟁은 과거 2002년 ‘카드대란’ 직전의 상황을 생각나게 한다. 카드 모집인들은 일반회사뿐 아니라 대학교까지 찾아와 카드신청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일정 수입이 없는 대학생들까지도 1개 이상의 카드를 가지고 다닐 정도였다.

6년이 지난 현재, 당시의 상황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당시보다 카드 사용률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카드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무이자 할부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2~3개월 할부는 기본이고 그 이상 할부에 대해서는 카드사와 고객이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 공동부담하는 할부 형태까지 등장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장 카드 영업을 하는 모집인이 5월 말 3만6천여명에 이르며 이는 2002년 카드 부실 대란이 터진 1만7천여명의 2배가 넘는 수이다.

 

또한 카드 발급 수도 2007년(8천900만장)에 비해 9천만장으로 늘어났다. 아직 신용카드 연체율은 심각할 정도의 수치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현재와 같은 불경기 때 무이자 할부 등 출혈경쟁과 카드사용능력이 부족한 사용자가 장기적으로 늘어나게 되면 카드사 수익성 악화는 물론 연체율 급등은 불보듯 뻔하다.

최근 정부는 신용불량자 3만7천여명의 신용기록을 삭제해 주고 ‘뉴 스타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민연금으로 빚을 갚아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했다.

물론 이러한 제도시행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카드사들의 출혈경쟁 및 묻지마 카드모집 등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관리가 요구된다.

김장선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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