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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야 국회의원 평정심 되찾아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는 일부세력들에 잔뜩 주늑든 정부가 공권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이 정부를 대신해 선과 악을 구별해 주는 재판장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경찰간부와 특정 언론사 기자가 시위대에 끌려가도 공권력은 항상 주변을 맴돌고 있다.

최근 재미있는 설문이 나왔다. 온라인 자격증·고시전문 교육업체 에듀윌은 자사 회원 19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처한 정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지도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도를 넘는 불법 시위대를 폭도라고 표현했다. 공권력이 일부 폭력시위대에 무참히 짓밟히는 현 시국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등원 거부로 국민적 저항을 맞고 있는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결국 일을 내고 말았다. 민주당 오산출신인 안민석 의원의 경우다. 촛불시위대가 조선일보 동아일보 기물을 파손하는 과격시위로 격화되기 시작한 27일 새벽 안민석 의원을 비롯한 7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경찰로부터 시위대를 보호한다며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청계광장 앞 대로에 나타난 것 부터가 잘못이다.

양측의 한치 양보도 없는 대치선에서 “내가 국회의원이다”라고 큰소리로 외치면 경찰이 홍해 바닷물 갈라지듯 물러날줄 알았던 걸까.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면서 이를 말리던 민주당 의원들이 봉변을 당한 것 같다.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안 의원이 경찰로부터 발로 밟히고 멱살도 잡히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무총리를 항의방문하는 등 대정부 반발의 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안 의원이 손바닥인지 주먹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오른손을 크게 휘둘러 경찰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퍼지자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동영상이 아고라 등 주요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유포되자 안 의원은 “린치를 가한 건 내가 아니라 경찰”이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안 의원이 경찰을 폭행한 동영상이 퍼지나 안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지역구 주민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이 “의원이 경찰을 때리는 모습을 보니 가관이다. 사과하라. 국회의원 자격 있느냐”는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착실히 해온 안 의원이 이번 일로 지지층을 몽땅 잃지 않을까 걱정이다.

국회가 한 달째 열리지 못하면서 각종 민생대책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현장을 누비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행동이 과연 옮은 것인지 되짚어봐야 한다. 여야 국회의원 모두 평상심을 되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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