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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초의원 감투 그만 벗어라

 

지방의회가 후끈 달아오른 열기로 뜨겁다. 바로 제5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그들만의 리그가 그 이유다. 경기도의회는 이미 반지사건에 난 선물사건으로 시끄럽다. 각 자리가 나눠먹기와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한숨섞인 자조의 소리마저 들린다.

기초의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2년전 기초의회에 대거 진출한 초선들이 노련미(?)까지 더한 지금, 선수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란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조차 쓸데없는 참견으로 치부되는 실정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름 뒤에 장(長)자 하나 붙이는 게 모양새나 어디가서 대접받기가 제격이라서 어떻게든 한 자리 차고 가는 게 최고의 화두가 되어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지금 그들에겐 자질부족과 각종 이권개입, 무분별한 해외연수와 민원청탁 등에 따른 지탄은 고사하고 공공연해진 무용론과 폐지론도 관심밖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다. 기초지자체의 수장인 시장, 군수들이 기초의회에 발목잡혀 주요시정을 추진하기조차 힘들다는 불평은 거꾸로 기초의원들의 위력을 보여주는 한편의 무용담이 돼버렸다. 성남시와 부천시는 시의회와의 대립으로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원과 지역 현안시설 신축에 애를 먹고 있고, 용인시는 시장 공약사업이 번번이 가로막히기도 했다.

시정발전에 필요한 조직개편과 단체 신설도 설명하는데만 일년은 족히 각오해야 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기초의원이 벼슬이 되버린 지 오래고, 의장과 부의장 자리는 화려한 감투로 변했다는 우려도 모자라 반식재상(伴食宰相'과 금의야행(錦衣夜行)의 참담한 사자성어마저 나돌까.

고유가와 물가상승의 팍팍한 생활속에서 시민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는 기초의원을,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 신발 밑창이 견뎌내지 못하는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감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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