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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세계최악사전

이창식 주필

인간은 세계 제일을 추구한다.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선 베이징 올림픽도 세계 제일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스포츠축제다. 세계 제일의 기록만 모은 것이 ‘기네스북’이다. 이 책은 영국의 맥주회사인 기네스사가 발행하고 있다.

 

처음 기네스북 출판을 생각해낸 사람은 이 회사 전무였다. 그는 1954년 어느날 아일랜드로 사냥을 갔는데 사냥꾼들과 가장 빨리 나는 새가 무슨 새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그 때 그는 세계 제일의 기록만을 담은 책을 출판하면 술자리의 화제가 되고, 맥주 판매도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보인 것이 ‘기네스북’이다. 기네스북과 달리 세계 최악만 골라 실은 ‘세계최악사전(The best the worst)’도 있다. ‘가장 지독한 구두쇠’, ‘가장 어려운 골프코스’ 따위를 재미 있게 구성함으로써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였다.

 

이 책에 나오는 세계에서 가장 ‘기막힌 이름’은 ‘차고가고구만차우가우가고구차우바나강강가마우’이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웹스터에 있는 호수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 이름은 영어가 아니라 본디 이곳에 살던 옛날 원주민들의 말이라고 한다.

 

이 이름은 ‘내가 이쪽 물가에서 낚시하고 있을 때 자네는 저쪽 물가에 있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책은 ‘히말리아 마지막 왕국의 사진 오디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부탄(Bhutan)’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MIT대학교의 마이클 홀리 교수가 MIT학생들과 4차례나 현지답사 끝에 완성한 사진집인데 가로 1.5m, 세로 2.1m, 무게가 60㎏이나 된다. 이 책 한 권에 쓰인 종이로 축구장을 뒤덮을 수 있다니 놀랄 일이고, 책 한권 값은 1만달러(1천100만원)로 판매수익금은 부탄 돕기에 쓰인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최악사전에 오를만한 것이 여럿 생겼다. 하나는 촛불이고 다른 하나는 국회 등원도 하지 않으면서 세비만 타먹고 있는 국회의원들이다. 외람되지만 다음과 같이 기록하면 욕이 될까. ‘세비만 챙기는 철면피 국회의원’ 국회의원은 미간을 찌푸리겠지만 유권자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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