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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이태섭

안병현 논설실장

수원지역에서 이태섭을 거론하면 “누구냐 ?”는 질문이 되돌아온다.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내고 수원시 장안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태섭(68·현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장)씨와 관선 화성군수 출신인 이태섭(65·현 화성시의회 의원)씨가 그들이다. 여기에서는 이태섭 화성시의원을 이야기하려 한다.

그는 지난 7일 화성시의회 제75회 정례회에서 후반기 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이 신임 의장은 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년전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시의회에 들어와 이제는 고향을 위해 결실을 맺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성시에서 관선이기는 하지만 시장(1994년 당시 군수)과 의회 의장을 모두 경험하는 다소 특이한 기록을 갖게 되었다.

신임 이 의장은 당시 잘나가던 공직을 뿌리치고 선거판에 뛰어들어 좌절과 승리의 기쁨을 오가는 냉온탕을 경험했다. 그는 개인과 가정을 직장에 반납한다는 관선에서 민선 도지사까지 4대의 역대 도지사 비서실 근무 및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에게 주어진 자리는 1994년 도지사가 임명하는 화성군수였다. 민선자치 1기가 시작되는 1996년을 준비하는 수업이 되었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직 군수의 유리함을 알면서도 화성군수 후보를 공직 선배에게 양보하는 아량을 보인다. 1998년 민선 2기도 그에게는 완벽한 기회가 오지 않았다.

정당공천에 실패,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군수로 잘나가던 한나라당 소속 김일수 후보에게 무참하게 패하고 만다. 치밀하고 꼼꼼한 기획통으로 유명한 그에게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사무처장 자리가 주어진다. 우량한 1천300여개 건설업체의 살림을 맡은 것이다.

2년 전 그는 ‘백의종군 하겠다’며 화성시의회 선거에 출마하자 주변에서는 “군수를 지낸 양반이 격에 맞지 않는다”는 비아냥도 들렸다. 그러나 그는 당당하게 시의회에 입성했고 직접 차를 운전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화성시 곳곳을 돌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1968년 화성군청에서 공직을 시작, 화성시의회 의장으로 40년동안 ‘화성사랑’으로 노년을 불사르고 있다. 그는 화성 매송 출신이지만 수원북중, 수원농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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