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회도시위원회 간사선임 날치기 통과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한 채 의장실 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의회 공전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남구의회는 14일 오전 10시 제151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박병환 사회도시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본회의에 불참, 정족수 미달로 개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본회의장에 출석했던 이영수 구청장 등 공무원들은 40여분간 대기하다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한나라당 의원 8명은 이날 본회의 개회를 앞두고 박성화 의장을 만나 사회도시위원회 간사 선출과 관련한 항의문을 전달했다.
이들 의원들은 “의회 파행 책임이 간사선임건을 날치기 통과시킨 사회도시위원장에게 있다”며 박병환 위원장의 사퇴와 간사선임 무효를 요구했다.
특히 의원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며 마스크를 쓴 채 의장실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병환(무소속) 사회도시위원장은 “지난 11일 가결됐던 간사선임건은 앞서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협의된 사안으로 원점에서 다시 간사선임건을 다룰 이유가 없었다”며 “간담회때 끝난 사안을 회기중에 들춰내 호선을 주장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