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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독도 괴담

안병현 논설실장

‘카더라’가 창궐하는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사람들이 만들어낸 최첨단 발명품인 인터넷에 근거없는 괴담이 전염병 처럼 번져나가고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이러한 괴담수준의 말들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현대인들의 무지와 광분성은 도를 넘었다는 평가다. 이렇게 한국사회는 불필요하고 확실하지 않은 괴담에 함몰되어 가고 있다.

‘광우병 괴담’에 이어 ‘독도 괴담’이 또 한국사회를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사회구조라는 인식을 세계에 드러내고 있다. IT강국 이라는 한국사회는 이렇게 인터넷에 멍들어가고 있다. 정보의 바다이자 황금어장이라는 인터넷은 이제 옛말이 되어 버린걸까. 전설의 고향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들이 진실인양 빛의 속도로 퍼져가는 인터넷의 허상을 이제는 냉철하게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등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표기하자 인터넷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일본에 팔아넘겼다’는 이른바 ‘독도 괴담’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괴담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후쿠다 총리가 지난 9일 홋카이도 G8 확대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환담하던 중 독도 표기 방침을 통고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불이 붙었다. 청와대가 보도를 부인했지만 인터넷에선 ‘독도를 넘겼다더니 사실이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독도 괴담은 지난 4월 이 대통령이 아키히토 일왕(日王)과 만난 뒤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두 사람은 악수하며 같이 고개를 숙였지만 인터넷에서는 의도적으로 이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만 편집한 사진이 나돌았다. 그것이 독도를 일본에 넘긴 하나의 증거라는 것이었다. 독도 괴담은 쇠고기 괴담이 한참이던 5월초 한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로 ‘이명박 독도포기’가 오르기도 했다. 공권력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출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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