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시 남구의회 의원들이 사회도시위원회 간사선임 날치기 통과에 반발해 농성중인 가운데(본지 7월 15일자 12면 보도) 지역주민들이 자진 해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째 파행을 빚고 있는 남구의회는 17일 농성중인 8명의 의원이 본회의장 출입을 막아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제3차 본회의를 열지 못한 채 자동으로 폐회됐다.
의회의 파국을 지켜보던 지역주민 20여명은 이날 본회의가 무산되자 의장실로 몰려가 “본회의를 참관하러 왔는데 농성이 웬말이냐”며 “지방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채 권력싸움만 일삼는 남구의회는 자진해산하라”고 요구했다.
황선규(65·용현동)씨는 “지역의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가야 할 시점인데 의원들끼리 싸우고 있는 형국을 보니 기가 막히다”면서 “의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의회를 열어 그 안에서 서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숭의동에서 온 한 주민은 “의장단에서 이 사태의 수습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해결능력이 없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했다.
특히 박성화 의장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사회도시위원회 안에서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자 의회의 자성을 촉구하던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농성중인 이모(나선거구)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의회 정상화를 위한 1차 농성을 17일 자정으로 풀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다음 임시회가 시작되는 날부터 2차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