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피서지에서 가장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바가지 요금이다. 휴가 분위기 망치는 것은 물론 ‘도대체 여기를 왜왔나’하는 한숨까지 흘러나온다.
바가지 천국은 단연코 제주도다. “제주관광은 한국 관광의 부조리를 모아 놓은 축소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보다못한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25일 해양수산국장을 직위 해제했다. 해수욕장에서 기승을 부리는 바가지요금을 잡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바가지 요금에 앞장서온 업계에 보내는 경고장이기도 했다.
국내 최대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 주변의 숙박업소들이 정해진 가격 보다 많게는 10만원 이상 비싼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부산소비자연맹 조사결과 밝혀졌다. 바가지요금 전액환불제나 요금예고제 등의 도입이 거론될 정도다.
행정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자연발생 유원지는 바가지 요금의 각축장으로 전락했다. 동네 어귀에서부터 마을대표라는 사람들이 거둬들이는 환경비를 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유원지 내에 들어가면 음식값에서부터 숙박료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바가지 횡포에 시달려야 한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촬영지인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소재 동막골과 같은 이름으로 유명한 연천군 내산리 소재 자연발생 계곡인 동막골 유원지 계곡에서 빚어지는 무허영업 기승, 바가지 요금, 솜방망이 단속이 피서객들을 울리고 있다.(본보 8월 8일자 보도)
이곳은 90% 이상이 국방부와 재경부·경기도 땅인데도 모든 업소가 허가 없이 방갈로와 천막을 치고 휴가철 성수기에는 업소당 하루 평균 50만원에서 100만원의 짭잘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피서객들의 원성이 높아가지만 연천군은 “업주들은 벌금을 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영업행위가 관행처럼 굳어져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