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위기때마다 정치적 쓴소리로 기득권 그룹을 혁파하던 소장파 그룹의 선두주자인 잘나가던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그룹의 정치적 퇴조가 심상치 않다.
특히 경기도당 위원장을 지내며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장식하는데 눈부신 활약을 했던 4선의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일찌감치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으로 낙점되었었다. 그러나 3선의 박 진 의원이 통외통위 위원장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이상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19일 한나라당이 실시한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박 의원이 남 의원을 6표차로 앞서 남 의원은 끝내 고배를 마시는 이변을 낳았다.
그간 한나라당에는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 ‘다선 원칙’의 오랜 관행을 깨고 4선인 남경필 의원을 눌렀다는 점에서 이번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반대로 남 의원의 패배는 경기도 정치권에서의 남 의원의 위치는 물론 친이, 친박으로 형성된 당내 세력지도에서 멀찌감치 물러서야 하는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 앞으로 당내 활동 반경도 축소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경선 현장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은 박 의원의 승리는 대통령 영어 통역으로서 정상외교의 현장에 있었고 국회에서도 외교통, 특히 미국통으로 기염을 토해 실력을 인정받은 반면 원내 지도부가 후보로 잠정 결정한 남경필 의원의 낙선은 통외통위원장직에 대한 전문성 부족, 경기지역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다수 포진에 대한 타 지역 의원들의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병국 의원도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친이 성향의 고흥길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정 의원은 패배 후 고 의원의 손을 들어주며 패배를 인정하기는 했으나 원희룡 의원과 함께 비주류로 밀려나 있던 이들은 이번 상임위원장 경선 패배로 당 안팎에서의 입지가 축소될 것으로 많은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남·원·정’ 그룹의 퇴조는 한나라당 젊은 의원들로 띠를 형성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이 신진세력을 형성해 한나라당내 새 세력구도를 주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홍준표 원내대표 체제에 대한 반발기류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소장파 그룹의 세대교체를 뜻하기도 한다. ‘남·원·정’ 그룹이 소장파의 역할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다선을 중시할 것인지 주문받고 있다.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