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원대륙을 호령했던 저 고조선(古朝鮮)이 무너지고 만주벌판을 말달리던 고구려(高句麗)가 쓰러지면서 반으로 오그라 들었습니다.
어느 땅 어느 구석 하나 눈물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그때마다 우리 선조들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고려(高麗)가 조선(朝鮮)이 새로운 나라가 설 때 마다 건국의 메시지가 우리들의 역사로 쓰여져 나갔습니다. 1945년 8월 15일을 우리는 광복절이라 부르고 만세를 부르곤 했습니다. 그때 태어난 사람들을 해방둥이라고 불러왔습니다.
그 해방둥이들은 어느새 백발성성(白髮星星)한 60대 중반 노인으로 변해가고 이제 건국이냐 광복이냐를 놓고 그 설왕설래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그렇게 전쟁에 시달려오던 우리 민족이 최악의 동족상잔을 겪게 되는 6.25전쟁은 그로부터 정확히 5년 뒤 1950년 6월 25일 발발하게 됩니다. 그 전쟁은 오래도록 계속 되었습니다.
수없이 죽고 수많은 재산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휴전협정으로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하면 당시 미군사령관이었던 크라크 육군 대장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한국은 이제 신석기 시대로 돌아갔다.” 더 이상 한국에 20세기 문명은 없다는 것입니다. 온 강산이 불에 타버렸고 잿더미가 된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가장 헐벗고 가장 비참한 유년기를 보낸 젖먹이들 바로 6.25둥이 또는 건국둥이입니다. 49년 50년 51년 출생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인구도 가장 적고 출중한 인물도 제일 적다는 것이 통계수치로 증명이 된다고 합니다. 그 젖먹이들과 함께 탄생한 것이 바로 진정한 대한민국입니다.
올해가 꼭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젖먹이 6.25둥이와 같은 나이를 먹은 셈이지요. 역시 이 사회를 이끌어 온 중추 세대들입니다. 4.19, 5.16, 월남전, 5.18을 생생하게 견뎌온 세대들입니다.
이 세상 마지막 효도를 바치는 세대들이고 마지막 효도를 받은 수 있는 세대들입니다. 한 가정에 보통 5~6명, 많게는 9~10명의 형제자매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했기 때문에 더욱 성실했고 그 성실함이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대국으로 가는 나라 올림픽 7위의 나라로 커가는 디딤돌이 되었던 것입니다.
한 가정을 지켜온 옹골찬 의지들이 국가 동력이 되었고 이제 그들의 부모세대를 여의고 새로운 부모세대로 점차 정지된 삶을 살고 있는 세대들입니다. 그 세대의 피땀 없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습니다.
그냥 보수 꼴통이요, 낡은 세대로 떠밀려가는 세대를 나는 몹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런 대접을 받기에는 너무나 억울한 세대입니다.
이쯤에서 건국둥이들의 합동 환갑잔치를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치기어린 생각도 해 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정신을 한마디로 정리 한다는 것은 역사를 전공한 역사가들에게도 쉬운 노릇이 아닙니다.
하물며 우리의 현대사를 똑 부러지게 말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판에 웬 건국타령이냐고 하면 또 그 천박한 역사의식이라고 욕을 먹을 테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들은 광복이냐, 건국이냐 보다는 얼마나 더 잘사는 대한민국이냐를 더 따지게 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하는 점입니다.
건국둥이, 즉 49년 출생한 건국둥이들의 환갑잔치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래서 그들 세대가 지켜온 마지막시대 정신의 의미를 보듬어주고 함께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온갖 질곡과 고난을 겪으면서 같이 자라온 건국둥이 들이여 인생은 60년부터라는 말이 있지요. 이제 제2건국 둥이로 다시 태어나 나라 정기 바로 세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