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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9월

이창식 주필

사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살아온 방시에 대한 표현이 제각각이다. 어영부영 살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긋지긋했다는 사람도 있다. 달콤한 꿈만 같다는 사람도 있고, 악몽같다고 몸서리 치는 사람도 있다.

세상사가 누구에게나 동일할 수는 없다. 인간은 태어날 적부터 차별화되어 있는 데다 잘살고 못살고는 자기 탓이지 남의 탓이 아닌 때문이다.

아무튼 9월이 됐다. 신화에서 9월을 나타내는 아홉은 완전수로 본다. 바리공주는 자기를 버린 부모를 구하기 위해 생명수를 얻으러 나선다. 그러나 무장승에 붙잡혀 물긷기 3년, 불때기 3년, 나무하기 3년씩 아홉해 동안 일해 주고 나서야 생명수를 얻어냈다.

시집간 새댁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을 지내는 것과 같다. 고난과 인내없이 성공은 없다는 뜻이다.

신이 거주하는 하늘을 구천(九天)이라 하고, 죽은 자가 묻히는 가장 깊은 지하를 구천(九泉)이라 한다.

신라는 9서당(誓幢)이라는 군대 조직을 가지고 있었고, 고려의 윤관은 여진족을 쫒아내고 9성을 세웠으며, 유학자 최충은 과거 시험에 대비해 9개 학반으로 나누어 9제(齊)를 설치하였다. 조선의 관리 등급도 정일품에서 정구품, 종일품에서 종구품으로 나뉘었으며 세금도 9등법으로 매겼다.

유교에서 ‘사서오경(四書五經)’을 학문의 기본 도서로 삼았는데 이른 바 구경(九經)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법으로 ‘홍범구주(洪範九疇)’가 있고, 사람이 지켜야할 덕으로 구덕(九德), 군자가 항상 명심해야할 생각으로 구사(九思), 바른 몸가짐으로 구용(九容)을 꼽았다.

동양의 음양사상에서 9는 10의 단위 안에서는 가장 큰 기수이면서 최대의 양수(陽數)로 친다. 기수는 하늘, 위, 해, 남성 등과 같이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 상서로운 숫자이다. 따라서 9는 10보다 작은 수이지만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결실의 9월, 모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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