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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아리랑

이창식 주필

우리 민족이 가장 애창하는 소리가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리요, 제2의 애국가라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고, 여럿이 함께 부르면 동질성을 실감하게 된다.

그 영역 또한 구분이 없어서 남과 북은 물론 세계 어는 곳에던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곳이면 아리랑은 있다.

그러나 아리랑의 어원(語源)과 작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인명인 ‘알영(閼英)’, ‘아랑(阿娘)’설, 고개 이름인 ‘아라(자비령)’설, 보통명사인 ‘아라령’설, 여진어 ‘아린(취락지)’설, 한자로 풀이한 ‘아리랑(我離娘)’설, 여음인 ‘알리알리’설, ‘알다(知)’설 등이 있지만 모두 추정에 불과하다.

이토록 설이 무성한 것은 아리랑의 본뜻을 알기가 쉽지 않음을 입증한다.

아리랑의 발원지는 강원도 정선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에만 약 500종의 아리랑이 전승되고, 밀양, 진도, 부산, 원산 등의 아리랑에 정선 아라리의 사설이 접합되어 있는 데서 정선 발원설이 유력하다.

아리랑은 해원(解怨)과 해한(解恨)의 소리다.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사랑하다 이별하고, 치열하게 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웅어리지는 한과 회포가 어찌 없겠는가. 마음에 앙금진 수심(愁心)은 하늘의 별보다 많다고 했는데 이를 자연스럽게 여과하고 해소시키는 한풀이가 아리랑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아리랑은 문학과 예술에서 더욱 빛난다. 문학 속에서는 민중의 정치적 백과사전이었고,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나운규의 ‘아리랑’에서는 암담한 시대를 사는 민족의 애국가였으며 민족혼을 불어 넣는 노래였다.

“정선 아리랑 아우리지강 물에/ 거룻배 하나 떠 있다고 어찌 여기만 이 세상이냐./ 가는 데 마다, 가는 데 마다/ 사람들은 세상 하나씩 가지고 살면서/ 다른 세상도 하나씩 가지고 있다가 버리는구나.” 고은의 ‘정선 아리랑’ 한 구절이다.

아리랑은 지금도 시인의 영원한 마음받이며 삶의 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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