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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신 孟母三遷之敎

신금자 수필가

미국의 랜디 뉴먼은 최근 새 앨범 ‘harps and angles’에 수록된 ‘코리언 페어런츠(korean parents)’를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부모의 교육 모습을 노래했다.

랜디 뉴먼의 노랫말을 보면 ‘정말 한국 학생들이 당신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다만 미친 듯이 공부할 뿐이다. 그들 부모들이 그렇게 만드니까… 이하 생략’

왜 이런 노래가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떠들 정도가 되었을까? 당연히 그에 대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공방이 있으리란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인데도 말이다. 그러면 그가 주목받기 위해 벌인 일인가. 안타깝게도 이미 그는 수차례 그래미상과 에미상을 수상한 유명 작곡가다. 노래의 가사가 적절치 못하긴 하지만 경쟁위주 교육은 우리의 밝은 미래가 아니라는 것만은 사실이다. 어쩌면 이것이 이방인이 보는 한국인의 참모습일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 나라 부모들이 자식 교육에 하는 투자는 상식선을 넘어섰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아낀 돈을 고스란히 교육비에 투자하는 것도 모자라 태평양을 오가는 기러기 아빠, 엄마도 자청한다.

되돌리지 못할 청춘이 아닌가. 모름지기 그도 부모로부터 무궁한 대접을 받고 자란 자식이란 것을 잊었는가. 이 대물림이 곧 자식의 앞날임을 왜 모르는가.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경쟁적으로 공부를 시킨다. 한국의 교육정책이 싫어서 더러 이민을 간다. 바야흐로 신 ‘맹모삼천지교’ 인가?

그것은 보이지 않는 부모의 욕심이다. 그 곳에서도 여전히 과외로 내몰아 아이에게 짐을 지운다. 아무것도 바뀐 것 없이 타국의 이질감만 죽도록 맛보면서 말이다.

아이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그저 화목한 가운데 적당히 무관심하고 잘하는 분야를 다독여서 격려해주면 그만이다. 교육에 대한 적당한 투자와 환경조성은 마땅하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은 아이가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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