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연도별 전화금융사기 발생 자료’에 의하면 지난 3년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만315건에 피해액은 1천17억원 이라고 한다.
그리고 올해 8월까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4천870건으로, 작년 한해 3,965건을 이미 넘었고 피해액도 478억원으로 작년 피해 금액인 433억원을 넘어섰다.
실정이 이런 만큼 전화사기에 대해 모르는 시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알면서도 당하는 전화사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대를 찾아와 눈물로 호소하는 많은 피해자들이 모두 비슷한 말을 한다. “나는 피해를 당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너무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간이 지난 지금 신고했다”... 등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안일한 생각들이 결국은 큰 피해를 만든 것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경찰관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반드시 범인을 잡아 땀 흘려 번 돈을 찾아주겠다고.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이 대포통장이고 대포전화를 사용하여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전화사기를 당한 것 같으면 신속하게 해당 은행에 지급정지신청을 하고 경찰에도 빨리 신고를 해야 출금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이미 피해를 본 이후에 할 수 있는 것들 이어서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해를 보기 전에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서는 일본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보이스피싱이 현금인출기로 유인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현금인출기 부근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능하게 하는 방법 또는 인터넷이용 국제전화의 경우 사전안내제를 실시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도 이러한 전화가 걸려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미리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