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들다 해서 귀농인구가 늘어나는 건 아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경기지역 농어민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귀농학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기도는 귀농학교와 농촌일자리 운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시지역 유휴인력의 농촌형장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사이트에 취업알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 취지나 설립목적, 그리고 향후 운영방안 등은 대단히 희망적이고 건강해서 유휴노동력 활용에 큰 보험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귀농에 대한 목가적인 풍경과 낭만적이고 고즈넉한 환상은 절대 금물이다. 우선 귀농희망자의 연령분포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척척 해낼 수 있는 노동력이 우선으로 담보가 돼야 한다. 그러러면 60대 이상의 귀농인구의 유입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적당하고 편리한 의료시설이나 농사에 대한 사전 예비지식 등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울 수가 있다. 내 땅, 내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귀향을 귀농의 대상자로 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귀농학교의 성공여부는 결국 자력으로 생활을 해결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우리 농촌에 젊은이가 없고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것이 벌써 십수년 전 얘기다. 빈 집, 빈 땅도 구석구석 박혀있다. 잡초만 무성한 폐가를 보면서 참아진다.
왜 저렇게 땅을 놀리냐고 걱정스러워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선뜻 도시생활을 접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경제위기가 귀농인구를 증가시킬 것이란 예고도 곧 그칠 전망이 크다. 왜냐하면 실직과 귀농이 취업이라는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농촌과 도시의 문제는 그렇게 쉽게 풀어질 일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300명 내년에는 2000명의 도시 인력을 농촌지역에 취업시킨다는 계획이다. 귀농학교를 통한 이러한 지원 사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정착을 준비하는 귀농인구가 될지 아니면 한시적으로 위기만 피하자는 노동인구가 더 많을지에 대한 옥석을 구분하는 일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지역 농가에서 조차 농산물 생산에 회의적인 상황이고 보면 도시유휴 인력에만 혜택을 준다는 인상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보자면 지방 특히 농어촌에서의 가장 강력한 경제적 지원은 ‘신뢰’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민관을 막론하고 지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정책이라면 그 정책을 중심으로 공공이익을 추구하는 좋은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귀농학교의 중심에 지방정부의 신뢰가 중심에 서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