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각 지역 상공회의소가 주최가 되어 신년인사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약속이나 한듯 지역내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룬다. 그러나 이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지역 상공인들 보다는 정치인, 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및 각 기관장들이 대부분이다. 언뜻 생각해 보면 상공인들이 모여 한해동안 기업활동에 전념하자는 의지를 표출하는 행사쯤으로 기대해보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 행사에는 일정액의 참가비를 내야만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명패를 달고 참가할 수 있다.
수원상공회의소 홈페이지를 열었다. 지역 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일은 상공회의소의 주된 임무다. ‘정책건의’란을 클릭해 보았다. 2008년 8월 4일자로 3건의 정책건의가 올려진 것을 끝으로 반년이 넘도록 단 한건의 정책건의도 찾아 볼수 없다. 수원상의가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자료는 더욱 한심했다. 2007년 2월 16일자 ‘다시뛰는 향토경제’ 단 한건이 올려져 있다.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담당자 태만’이라고 둘러댈 수 있겠지만 정보취득과 기술습득에 촌음을 다투는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외면할리 만무다.
수원상의는 지난 1908년 정책건의, 조사, 연구, 국제통상, 교육, 기업체 정보제공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다는 목표로 설립되었다. 100년을 넘긴 수원상의는 지난 17일 15년동안 장기 집권해 오던 우봉제 회장이 84세 고령의 나이로 재선에 성공해 앞으로 3년간 수원상의 회장직을 맡게 됐다. 양창수 (주)밀코오토월드 회장이 세대교체를 외치며 고군분투 했지만 1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우 회장은 당초 “후배들을 위해 차기회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 해놓고 “모든 것은 의원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다소 애매모호한 입장을 견지하며 은근히 재추대를 바라는 입장을 취해 비난을 받았다. 지역 상공인들이 우 회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수원상의는 그간 중추적 역할을 해 왔던 삼성전자의 백색가전이 수원을 떠났고 SK케미칼이 또 다른지역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회원수도 줄어 들고 있다. 명맥만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상의가 아닌 환골탈태 하는 수원상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실현 가능한 개혁 청사진을 보이지 못하면 심한 역풍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 상공인들로부터 외면받는 상의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