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는 영화배우 배용준씨다. 배씨가 김치장사를 시작했다. 그것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에서다. 배씨가 김치장사를 시작했다니 “정말이냐”고 팬들이 난리를 칠 것 같다. 사실은 배씨가 전남 순천농협과 손잡고 일본시판에 들어간 ‘고시레 김치’가 일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지난 2007년 9월부터 일본 공략에 들어간 순천농협 ‘고시레 김치’가 지난해 9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들어 3월말까지 3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 김치는 일본인 입맛에 맞게 신맛을 줄이는 저속 발효법으로 개발됐으며 한류 스타 배용준의 인기를 접목시켜 일본인 식탁을 파고 들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얼마전 우리나라에 온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김치는 예술”이라고 극찬했다. 미국사회에서도 김치를 비롯한 우리 한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퓨전으로 발전시킨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세계김치협회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사단법인 세계김치협회는 서울 양재동 aT센터 내에 있다. 지난 15일 ‘김치를 세계화 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현판식을 갖고 출범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이사가 맡았다. 수석부회장에는 이문희 대상 FNF 대표이사, 부회장에는 윤석춘 CJ 제일제당 부사장 외 6명이 위촉됐다.
세계김치협회와 한국김치협회, 한국김치절임조합 등 김치 관련 3개 단체가 최근 김치 세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27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MOU를 통해 김치산업 육성과 수출 확대, 각종 국내외 홍보 사업의 협력에 나서고 김치산업 육성정책 수립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김치가 세계시장에서 세계인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중의 하나로 발전될 수 있도록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좀 늦은감은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