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하늘을 나는 꿈을 꿔왔다. 이제 그 꿈은 이뤄졌고 항공기는 세계를 단일 생활권으로 묶는 기폭제가 되었다.
가정의 달 5월이면 군에서는 의장행사, 군악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그 가운데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단연 압권이다. 공중에서 벌이는 각종 고난도의 공중 특수기동은 보는 이의 오금을 졸여온다.
‘블랙이글스’가 지난 1995년부터 운용해 왔던 항공기는 A-37 항공기다. 지난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 수원기지에서 축하에어쇼를 펼치다 항공기 사고를 내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 후 A-37 항공기는 기체의 노후화로 2007년 10월까지 운용돼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노후기종인 A-37 항공기의 빈자리를 군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이 대체되어 운용되고 있다.
T-50 항공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훈련기로 항공기의 본고장 미국에서 시험비행을 해 찬사를 받기도 했으며 여러나라에서 구입의사를 타진하는 등 훈련기로서 세계무대에 당당히 인정받은 자랑스런 항공기다. ‘블랙이글스’에 인도된 T-50 항공기에는 독수리를 형상화해 날렵하고 강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항공레저 활성화 및 관련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제1회 국제레저항공전’을 개최했다. 5월 초 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 조차 없을 정도였고 총 30여만 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곳에선 이탈리아 곡예비행단이 하늘을 가르는 특수기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또 패러글라이더들이 행사장 위를 가로지르며 비행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지상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시대별 경비행기 등 100여대의 각양각색 항공기가 일렬로 전시돼 있고 행글라이더 및 패러글라이더 배우기, 항공기 분해·조립 코너 등이 운영됐다. 항공기와 패러글라이더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코너는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번 국제레저항공전은 멋진 볼거리 제공과 더불어 국제레저항공산업의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