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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학교에도 친환경 먹을거리 우선 공급을

G마크농산물 지원사업 시행
‘보약 한그릇’으로 거듭나길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먹을거리 안전에 위험 신호등이 가득찬 한 해였다. 조류독감 열풍으로 시작되어 얼마되지 않아 광우병이 전국을 강타하고, 마무리가 될 무렵 멜라민 사건으로 마감한 한 해였다.

이렇게 다양한 먹을거리 파동 속에서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우수축산물 지원사업이 2009년에 이르러 농산물로 확대하여 G마크농산물 학교급식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은 경기도교육청의 학교급식위원회 운영위원으로서 매우 의미있는 조치로 받아들였다.

지산지소(地産地消)를 통한 학교급식 원재료 보급은 자라나는 새싹들의 직접적인 건강을 위해서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지키는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다. 최근 경기도 학교급식의 형태를 들여다 보면 투명성과 청렴도를 위하여 90% 이상이 입찰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입찰 방식의 계약은 결과적으로 지역 농산물 공급이 어렵다는 점과 학교급식의 질 저하를 가져오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최저가와 예정가격입찰로 인해 생산자도 밝혀지지 않은 가장 싼 제품이 급식재료로 채택되어 공급되는 현실이다. 이럴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의 소위원회로 설치하게 되어 있는 학교급식운영위원회에 보다 많은 결정권한을 위임하여 좋은 재료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제안하고 싶다.

끊이지 않는 식중독 사고 이외에도 조류독감, 광우병, 멜라민 등 무수히 많은 식품안전성 문제에 대하여 최저가 입찰방식에 의한 학교급식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가정에서만 친환경유기농 식사를 한다한들, 학교에서 매일 먹는 점심, 저녁 급식은 어찌할 것인가.

올해부터 시행한 ‘G마크농산물 학교급식지원사업’을 보게 되면 경기도에서 직접 우수한 생산자단체를 선정하여 학교와 협의하여 수의계약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농산물을 우선 공급하고 있으며 도에서 친환경농산물 사용 시범학교를 지정하여 초등학교는 한 끼에 140원, 중·고등학교는 180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광주시의 경우 교육경비보조액 중 총7억의 예산을 학교급식에 투입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가 친환경농산물 구입을 위해 급식 한 끼당 160원을 보조하고 있다.

지역의 생산자단체와 직거래를 통하여 유통비용을 최소화하고 계획생산을 통하여 생산원가를 낮추고 철저한 관리를 통하여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공급하여 이루어진 결과로 가능한 조치들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수축산물학교급식지원사업’과 더불어 올해부터 총 사업비 23억3천300만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고품질 안전 농특산물에 대한 인증 브랜드인 ‘G마크’를 부여해 우수한 생산자단체의 공급을 보장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팔당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농업벨트가 형성되어 농약사용은 물론 거름 사용도 제한되어 친환경채소 위주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 여주, 양평, 남양주 등 7개 시ㆍ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팔당클린농업지구’는 수도권의 젖줄을 한강의 수계지역으로 하는 친환경농업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나아가 우리 학교급식의 좋은 재료 공급원이 될 것이다.

최고의 보약은 밥 한 그릇이라는데, 우리 자녀들에게 지역에서 재배한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로 만든 급식을 제공할 때, 미래의 국민건강을 앞당겨서 챙기고 보호하는 국민보건정책의 앞선 실현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우리 경기도에서부터 고품질 학교급식지원사업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국내 학교급식 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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