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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총 11만명 관람..순익 5억원

지난 8-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화제 속에 공연된 장이모 감독 연출의 오페라「투란도트」가 나흘간 총 11만명의 관객을 동원(유료입장권 판매율 65%)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에 따른 입장권 수익만 65억원에 달해 약 5억원의 순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됐다.
예술총감독을 맡았던 박현준 한강오페라단 단장은 12일 "매회 2만4천-2만8천명 이 공연을 관람, 총 11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는 기록"이라고 밝혔다.
축구경기장이 수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11만명이라는 수치는 전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지난 98년 중국 베이징(北京) 자금성 공연만 해도 8회 동안 총 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었다.
박 감독은 또 "수입은 입장권 판매금이 65억원, 기업협찬 등 기타 금액이 5억원 등 총 70억원 정도"라며 "여기서 총제작비 65억원을 제하면 5억원 가량을 순수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총 제작비 65억원은 무대 등 순수제작비 외에 세금과 경기장 대관료 등이 포함된 액수로, 주최측이 당초 예상했던 액수에 비해 크게 초과된 수치.
박 감독은 "당초 총제작비가 40억원, 총수입이 7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해 30억원 정도의 순익을 기대했었으나 실제 일을 하면서 제작비가 초과돼 순익 규모가 예상보다는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5억원 가운데 2억5천만원은 3개 투자회사가 투자금에 비례해 나눠 갖게 되고 나머지 절반인 2억5천만원은 공동주최자인 SBS와 한전아츠풀센터, 한강오페라단이 역시 33%, 33%, 34%의 비율로 분배하게 된다.
박 감독은 "70억원 짜리 공연을 이뤄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감격스러워 그동안 겪었던 일희일비의 순간들, 준비과정의 경험담을 책으로도 낼 생각"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오페라로 개막 전부터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번 공연은 또 하나의 상업적인 '쇼'라는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 관객 동원 뿐 아니라 전체적인 작품의 질에 있어서도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공연계의 평가다.
경기장이라는 장소에서 비롯되는 음향 수준의 한계나 수만명의 관객이 한꺼번에 모이는 통에 다소 산만했던 공연장 분위기 등 세세한 지적 거리들도 없지 않았지만 주역 성악가를 비롯한 출연진들의 호연과 환상적인 무대, 조명 등은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소수 마니아들만의 관심 분야인 '오페라'라는 장르를 일반 대중에게까지 보다 친숙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 로 여겨지고 있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씨는 "이번 공연은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오락거리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며 "특히 그동안 오페라를 한번도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오페라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면 오페라 대중화에 그만큼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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