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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산시장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며

 

야구용어 삼진(三振-Struck out). 투수가 던진 공을 3번 헛쳤을 경우 타자에게 내려지는 룰(Rule)이다. 이기하 오산시장이 취임 후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3번째 검찰에 소환되면서 끝내 지난주 구속·수감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5가지 혐의가 적용된 것이다. 반면 이 시장은 “대가성이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법정공방과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이 사건이 TV, 신문 등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면서 오산지역사회가 들썩거리고 있다. 내년 선거까지 임기 8개월을 앞두고 시정 책임자가 구속됐기에 안타까움과 배신감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것이다. 그는 2006년 5월3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결과는 대승으로 장식됐다.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으로 등극한 이 시장은 젊은피를 발산하는 당당함으로 시정을 이끌었지만,결국 수뢰혐의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화를 자초한 것 같아 씁쓸하다.

당시 그는 전·현직 시장들을 빗대 ‘무능과 부패를 넘어’라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그러나 선거구호로 외쳤던 ‘부패’의 고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장으로 전락했다.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지역정가는 이 사건을 놓고 검찰의 정보수집 및 수사력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그동안 이 시장을 둘러싼 각종 루머들이 항간에 끊임없이 회자됐지만,이토록 명료하게 혐의사실을 입증하는 단서포착과 구속영장 청구까지 일련의 과정은 ‘정중동(靜中動)’ 그 자체였다.

벌써부터 혹자(或者)는 “도덕적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주문을 던지고 있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도 성명서를 통해 “부정부패가 정당화돼서는 안된다”며 “시장은 깊은 반성과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채찍을 가하고 있다.

아직 재판과 대법원 최종판결이 나오기까지 앞으로 몇 개월이 걸릴지 모르지만 “이미 스스로 엎지른 물을 주워 담을 순 없지 않겠냐”는 비판이다.

시와 시민들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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