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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관광공사 통폐합 신중해야

최근 신종플루 등으로 관광업계가 아사(餓死)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관광공사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한 총체적 부실 지적과 함께 행정사무감사장에서의 위증 논란까지 각종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본보 11월 25·26·27·30일자 1면) 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 극심한 경제난 속에 엄청난 액수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와 수원 영화관광지구, 한류월드 등 관광공사와 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각종 개발사업들의 중복성도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행정안전부가 누적된 경영적자와 업무중복 등을 이유로 관광공사와 도시공사와의 통폐합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사가 통폐합 할 경우 도시공사 안에 관광사업을 담당할 부서를 둔다는 안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행안부가 이미 지방 공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교수들과 공인회계사 한국자치경영평가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된 공기업선진화 경영 진단반을 보내 실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관광공사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두 공기업간의 통폐합문제는 올해 안으로 결정된다고 하는데 행안부 관계자는 도와 협의해 존립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고 있지만 경영혁신을 위한 정부의 국정과제 차원에서 진행된다고 밝히고 있어 존립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감케 한다. 관광공사도 할말이 있다. 관광공사와 도시공사의 업무는 다르다는 것이다. 도시공사는 택지개발과 산업단지가 중점적 업무이고 관광공사는 외국인 유치 업무 마케팅을 통한 관광산업육성이 중점적 업무라는 것이다. 특히 “기관의 전문성이 없어지게 돼 도가 추진하는 관광업무가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관광공사 관계자의 우려는 자리보전을 위한 항변이 아닐 것이다.

통폐합은 재고할 여지가 있다. 만약에 도시공사로 통폐합된다면 관광업무는 아무래도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백번 천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전 세계의 국가들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점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에서 비록 경영성과 문제와 업무중복 문제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손 치더라도 통폐합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시공사가 중복되는 업무가 있다면 다시 조정하면 되고, 경영상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면 된다. 경기도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슬기로운 결론이 내려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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