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전국의 기초생활권 163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경쟁력지수 등을 조사·평가한 결과가 지난 1일에 발표되었다.
이 발표에서 구리시는 지역경쟁력종합순위에서 15위에 랭크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역경제력 부분에서는 32위, 생활서비스 부분에서는 4위, 주민 활력 부분에서는 9위였으나, 공간자원 부분에서는 50위를 벗어났다. 공간자원 부분에서 부진한 것은 아마도 우리시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중 면적이 가장 적고 그린벨트가 많은 이유로 그러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역경쟁력지수는 지역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역경제력, 생활서비스, 주민활력, 공간 자원 등 4개 항목과 이들 항목에 대한 세부적인 31개 지표를 종합 산출한 것으로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동조사해 평가한다.
조사·평가에 참여한 기관들의 면면으로 보아 그 공정성과 신뢰성이 충분히 확보된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구리시의 이번 성적이 더욱 더 보람되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은 본인만이 아니리라 본다.
더욱이 얼마전에는 여러 기관·단체에서 주관하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금품이 오고 갔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어 걱정했으나, 이번 평가는 우리시는 물론이고 다른 시·군에서도 그 진행과정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시돼 결과에 대한 공정성과 가치가 높다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시는 매우 협소한 공간 속에서도 20만 시민과 700여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면적이 작아 기업다운 기업이 별로 없는 시의 여건상 나름대로의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했고, 농수산물 도매시장 활성화사업과 재래시장의 현대화사업, 특산물 지원사업은 물론 기업애로, 소상공인 고충처리 해결시스템 구축 등 지역경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 공무원이 전력을 다해 왔다.
또 시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바로바로민원처리 기동반을 구성해 시민들의 건의사항과 고충을 즉시 처리하는가 하면 매월 1회 이상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친절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민을 섬기는 공직풍토 조성도 빼놓지 않았다.
각종 시책과 사업을 발굴·추진함에 있어서도 행정위주가 아닌 시민 편의에 역점을 두고, 이런 사업과 시책들이 시민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유익하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설문과 전화로 파악해 다시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작년에는 국가청렴위에서 실시한 직원 성실도, 직무수행능력, 청렴도 평가에서 결과 좋은 성적을 올리기도 했으며, 국토부 주관으로 실시된 환경도시 평가에서도 3년 연속 대상을, 경기도의 시책추진 평가에서는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정은 공무원의 참여와 생각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예산편성과 감사, 사업의 추진에 있어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는 열린행정을 추구해 왔으며, 각종 위원회와 협의회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여 시민들의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 여망 사항이 시정에 가감 없이 반영되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구리시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전국평생학습축제라는 전국단위 행사를 개최해 우리시를 찾는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여기에는 ABC구리운동과 거실을 서재로 운동 등 시민참여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신 각종 단체와 시민들의 공로가 가장 컸다.
협소한 규모와 그린벨트·수도권이라는 이중 규제를 극복하고 이번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도 이와 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무원들의 열정 덕분이기에 20만 시민여러분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시책과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 비록 규모는 작고 미약하다고 할지라도 어느 도시보다도 쾌적하고 잘 사는 자랑스러운 구리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애써 주신 시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번 평가 결과가 구리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