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권선구청과 지역 재래시장인 권선시장과의 관계가 남다르다. 권선시장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재래시장이다. 이 시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다름 아닌 권선구청과의 아름다운 관계 때문이다. 권선구는 지난해 6월12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권선구청과 권선시장 친구 만들기’ 시책과 관련해 자매결연식을 개최했다. 이후 재래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공직자들의 장보기운동을 적극 전개해 활성화 촉진에 기여해왔다.
구는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지 못하여 점차 침체되어가는 전통시장의 활기를 되찾고 서민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올해 2월부터 매월 넷째주 목요일에 공직자 전통시장 장보기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통시장 장보기 코너를 운영하여 가정에서 필요한 생활필수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고 장보기 행사 후에는 시장 식당을 이용해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에 열린 수원천 튤립축제 기간엔 권선종합시장 홍보관을 별도로 운영하여 권선시장을 홍보했으며 상인들과 구청 공무원들이 서울의 우수시장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매월 1회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체험 및 희망근로상품권 이용의 날’도 운영해 시장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권선시장 상인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희망근로 사업에 따른 1억8000만원의 상품권이 시장 내에서 유통되는 등 시장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기뻐했다. 지난 4월부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월1회 권선시장과 인근 동 주민센터들과의 어울림의 날이란 축제의 자리를 운영해 오고 있는데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이에 권선종합시장 상인회는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고 권선구청에 상인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이미 여러 신문과 방송에 소개된 권선시장과 권선구청의 ‘아름다운 동행’을 보면서 흐뭇하기 이를 데 없다. 권선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앞으로 각 지자체에서 재래시장에 대한 다양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재래시장은 서민생활의 근간이며 지역상권의 중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