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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모야모야 병 앓는 채현에게 기도를

 

이제 5살의 나이로 상대하기 힘든 병마와 싸우는 채현이가 소개됐다.(본보 12월9일자 1면 보도) 채현이는 심장병을 앓고 태어나 모야모야병과 두개경화동반선상골병증이라는 희귀병도 앓고 있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수원제일교회에서 이 믿음의 가정을 위해 지난 5일, 2층 예배당에서 자선음악회를 열었을 때 공연 시작 전 채현이 가족을 만났다.

한참 유치원도 다니고 뛰어놀 나이에 유모차에 두건을 쓰고 교회를 들어온 채현이는 언어장애로 말을 잘 하지 못했으나 취재기자가 “안녕”하고 인사를 했지만 아이의 대답은 “아파”였다. 모야모야병 수술 후 3주만의 퇴원이라 유모차 안이 무척이나 불편했었던 모양이다. 채현이는 모야모야병과 두개경화동반선상골병증 관련수술 외에도 심장수술, 구개열수술, 척추·피부동수술, 션트수술, 중이염 등 20회가 넘는 수술을 실시했다.

어머니 조현숙씨는 “우리 채현이가 걱정되서 몇 번이나 수술을 하나 세어봤는데 20번이 넘어가니까 수술횟수가 무의미 하더라고요.” 라고 말하고 채현이가 쓰고 있던 두번을 벗기며 “조금 챙피해도 오빠한테만 살짝 보여주자”라고 이야기 하며 벗긴 두건안의 머리에 수술 자국은 기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10군데가 넘을 듯한 꿰맨 자국을 보여주며 “오른쪽을 수술을 했는데 2번에 나눠서 하기 때문에 곧 왼쪽도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에요”라고 어머니 조현숙씨는 말했다.

이 천사같은 아이가 많은 병과 수술을 해왔다는 사실에 하나님이 조금 야속하기만 했다.

어머니인 조현숙씨의 기도는 완치가 아니다. 완치될 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채현이가 많이 아프지 않게 여느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뛰어놀 수 있게만 되는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신의 종교가 무엇이던 자신이 믿는 신께 채현이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린다. 해맑고 순수한 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면 ‘기적’이 눈앞에 펼져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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