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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촌관광’ 백미리마을에서 배워라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이 오는 29일 농림수산 식품부가 주최하는 제4회 우수어촌체험마을 선정대회에서 전국 102개 어촌체험마을을 대상으로 우수 마을을 선정한 결과 최고의 영예인 대상(大賞)을 수상, 1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재작년 제2회 대회 때도 안산시 선감어촌체험마을이 대상을 받은 바 있어 그동안 경기도의 어촌 살리기 노력이 보상을 받게 됐다. 백미리마을 주민들과 화성시, 경기도 관계자들에게도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백미리는 바닷가와 인접한 마을로서 해산물의 종류가 많고 그 맛 또한 다양하여 백미(百味) 또는 백미리라 불려졌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해산물은 바지락, 굴, 낙지, 가무락(검은 모시조개) 등으로 천연적으로 자란 굴(石花)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라 하여 굴섬, 또는 구리섬이라고 불리는 곳도 있을 정도다.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깨끗한 바다와 드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관광객의 갯벌 생태체험의 최적의 장소이다. 또 마을 어촌계 직판장에서 갓 잡은 어패류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연간 5만 명 이상의 체험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시화호 등 각종 간척사업 등으로 인해 바지락 등 유용패류의 발생·서식환경이 악화돼 수산자원의 감소현상을 보여왔지만 굴 껍질을 이용한 바지락 어장 조성사업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10억원을 투자하여 안내센터, 화장실 리모델링, 야외 공원, 파고라, 세족장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했다. 이 같은 노력은 주 5일 근무제정착과 레저관광 수요 증대 등 시대적 변화와 맞아 떨어졌다. 관광객들은 백미리 갯벌에서 조개캐기, 굴따기, 낙지잡이, 건간망 체험, 무인도 체험, 스킨스쿠버 등을 하고 망둥어 낚시를 하며 즐거워 했다. 특히 망둥어 캐릭터 ‘망이’와 ‘둥이’까지 만들어 지역을 홍보함으로써 수도권 최고의 망둥이 낚시터로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01년부터 화성 백미리마을 등 9개의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하여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피싱피어(바다낚시터),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독살 등의 시설을 확충하여 어촌체험관광객 유치에 노력해 왔다. 하지만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일치된 노력이 없었으면 사업의 성공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백미리 주민들은 우수어촌 체험마을 대상을 받을 만하다. 농어촌이 위기라고는 하지만 백미리 주민들처럼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새로운 전기를 맞아 도시민들이 돌아가고 싶은 살만한 곳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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