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스포츠 스타들에게 열광하는 것은 그들이 이룩해 놓은 결과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참으로 힘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고 이룩한 인간 승리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종목의 선수들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켜봐 주는 이도 없는 고독한 싸움을 해왔다. 피땀을 흘리며 연습을 해 온 선수들에겐 그 과정이 지옥 같았겠지만 우리에게는 커다란 교훈이 된다. 최근 인기를 끈 영화 ‘국가대표’의 주인공 스키 선수들이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는 건 바로 어려운 과정을 이겨낸 그들의 굴하지 않는 열정과 의지 때문이다.
오늘(23일) 오후 4시30분 수원캐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경기체육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에게 주는 값진 상이다. 경기도체육회가 주는 이 상은 2009년 한 해 동안 각종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경기도 체육발전을 위해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뚜렷한 공적을 세운 유공자 등 체육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경기도 스타상’ 수상자 가운데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자랑스런 선수들이 많다. 장미란(역도), 박지성(축구), 김연아(피겨) 선수가 그들이다. 이들은 경기도의 스타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들이다.
역도의 장미란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올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2관왕이자 최우수 선수상을 차지한 한국 역도의 자존심이고, 박지성은 월드컵의 영웅으로서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선수다. 김연아는 여러 소리 할 것도 없이 현재 세계적으로 적수가 없는 불세출의 ‘피겨퀸’이다. 또 이강석(스피드스케이팅, 2009년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대회 남자 500m 동메달), 최나연(골프, 2009년 LPGA 투어 챔피언십 공동3위), 오지영(골프, 2009년 LPGA 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 우승)도 스타상을 받는다고 한다.
이밖에 경기부문 단체 6팀, 개인 22명, 지도부문 12명, 공로부문 12명, 연구부문 2명 등 총 단체 6팀과 개인 48명이 상을 받게 된다. 상을 받아야 할 체육인들이 어디 이들뿐이랴. 올해 제90회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냄으로서 경기도의 8연패에 공헌한 모든 체육인들도 이 상을 받아야 한다. 특히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견디며 그늘에서 묵묵히 운동을 해 온 모든 선수와 지도자, 가족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