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1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수익창출위한 노인일자리 더 많아져야

‘세계 노인대국’이라고 불려지는 일본에 가본 사람들이 인상 깊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일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주유원, 호텔 주차원을 비롯해 공공장소나 여행지에서 일하는 노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본에는 아예 60세 이상 노인들로만 구성된 회사도 있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었다. 한 인력파견 회사는 젊은 남녀 직원은 거의 없고 60세 이상에서 79세까지의 노인들로 구성돼 있는데 사내 분위기는 늘 활력이 넘친다고 한다. 임금이 젊은이들보다 싼데다가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본은 전체 상근 근로자 가운데 60세 이상의 노인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리 수를 차지해 10%를 넘어섰다고 한다. 5인 이상 고용 기업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을 상시 채용하고 있는 곳도 59%쯤으로 5년 전에 비해 9%포인트나 증가했단다. 부러운 얘기지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노인대국’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나라도 노인일자리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특히 내년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는 해라고 한다.

특히 저소득 노인들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일이다. 빈곤 노년층 해소,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인일자리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인일자리는 소외감 해소와 우울증도 예방할 수 있으며 젊은 층의 노인부양에 대한 부담감도 더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에 노인일자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인 일자리 사업은 대부분 교통질서, 아동 등하교지킴이, 환경보호 등 공공분야에 그치는데다 보수도 월 20~3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경기도가 노인일자리 사업을 공공분야 위주에서 민간분야로 전환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혀 반갑기 이를 데 없다. 도는 노인들만이 할 수 있는 노인 적합형 일자리를 개발하고 노인인력을 용역화해 구인기관에는 양질의 노인인력을 제공하고 일자리에 참여하는 노인들에게는 적절한 임금과 4대 보험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경비, 청소, 주차관리, 공원관리, 집수리에서 2012년 이후에는 토탈 홈케어 서비스까지 확대시켜 앞으로 3년 동안 민간분야 노인일자리 1만7000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실적위주, 보여주기 위주의 단발성 사업이 아니기를 바라며, 부디 좋은 성과를 거두길 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