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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세계 일류 건설

안병현 논설실장

한국사람들이 선진 주요 국가에 나가 뿌듯한 애국심을 느끼는 때는 국내 기업체의 광고판을 볼 때 라고 한다. 선진 주요도시의 번화가에 외국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걸려 있는 광고판은 국력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총 4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초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에 성공하면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공사의 활약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2의 중동붐이 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해외 건설업의 부흥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종전까지는 리비아 대수로가 지존(至尊)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동아건설이 수주한 이 공사는 사막에 물을 이동하는 관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1984년과 199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04억달러를 따냈다. 단일 공정으로는 세계 최대 공사로 꼽히며, 공사기간만 1984년부터 2004년까지 꼬박 20여년이 걸려 국내 해외건설의 대역사로 기록된다.

리비아 대수로에 이어 가장 큰 공사는 지난달 GS건설이 수주한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패키지 2’로 공사금액이 31억900만달러에 이른다.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이 같은 지역에서 수주한 루와이스 정유공장 ‘패키지 3’은 27억2천900만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에서 수주한 스키다 정유프로젝트도 공사 규모가 25억9천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을 ‘플랜트 명가’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1976년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따낸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공사규모가 9억4천만달러였지만 당시 ‘20세기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라는 칭호를 얻었다. 또 공사 수주액이 당시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25%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공사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기업의 건설기술이 세계 최고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야당의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우려를 날려 버려도 될 것 같다. 국내 건설기업들은 말로 하지 않고 몸소 실천으로 모든 것을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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