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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IT내공

안병현 논설실장

나의 IT(정보기술) 수준은 얼마나 될까. PC를 통한 정보 검색과 간단한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이메일을 받고 쓸 수 있다.

블로그, 싸이월드, 카페 등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곤 한다. 이 정도만 할 수 있어도 하수는 면할 수 있다. 이메일을 통해 RSS 피드를 받아보고 있다. 휴대기기(휴대전화, PDA, PMP, MID 등)로 이메일을 확인한다. 웹 스케줄러나 동기화 프로그램으로 일정을 관리한다.

스마트폰을 해킹하거나 룸업(OS 교체)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이 정도면 중수를 넘어 고수에 접근한다.

LG경제연구원 손민선 책임연구원은 “IT 사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첫 걸음은 개인의 관심”이라면서 IT 내공 측정 문항 20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그렇다’고 답한 문항이 0~2개면 하수, 3~12개면 중수, 13~16개면 고수, 17개 이상이면 달인으로 분류했다. 달인으로 치달을수록 내공의 도는 더해 간다. 이메일을 통해 RSS 피드를 받아보거나 구글 닥스나 웨이브 등의 웹 협업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으면 상당수준의 IT 내공을 쌓은 경우다.

손 연구원은 ‘당신의 IT 내공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정보기술(IT) 지식과 활용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등 해외에서 개발된 IT 서비스의 한국화 작업이 느려 용어와 사용법이 낯선 게 한가지 원인 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국산 IT 제품 광고는 애매한 내용으로 호기심만 유발할 뿐 사용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기기 및 서비스 사용에 대한 교육 인프라도 부족한데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인터넷 보급률이 선진국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PC보급 댓수는 1999년 1천250만대에서 2008년 3천130만대로 150% 증가했다. 메모리, 디스플레이 시장이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IT관련 산업은 이미 국제적 우위를 다져 놓았다.

땅 덩어리는 좁고 인구는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IT관련 인프라가 발달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IT를 국민들이 능수능란하게 다룰 정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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