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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평군의 축제를 주목한다

가평은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이다. 물 맑고 산세가 수려해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대표적으로 가난한 지자체로 꼽히는 것도 사실이다. 인구수도 적고 기업체도 적다. 가평군의 올해 총 예산은 2천924억여원으로서 재정 자립도는 27%이다. 면적은 서울시의 1.4배인 846.46㎢이지만 지난해 11월 말 인구수는 5만8천527명에 불과하다. 굳이 인구수로만 따져 본다면 수원시 영통구 영통2동(5만179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 가평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것도 축제를 통해서다. 지난해 열린 제6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까지 무려 60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자라섬 페스티벌은 비록 시작된 지는 얼마 안됐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즈페스티벌로 성장했다. 그 자라섬이 이번 겨울에는 얼음축제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가평군은 지난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2회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를 열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가평천에 마련된 얼음 낚시터를 가득 메운 채 송어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에 14만명이 다녀갔다는데 올해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라섬 옆 북한강 지천인 가평천에는 1만여 명이 동시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축구장 6.3배 크기의 얼음낚시터 3곳이 조성됐다. 지난해보다 10배 많은 송어를 풀어 놓아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낚시 재미에 푹 빠져 추위를 느낄 겨를이 없단다. 송어얼음 낚시 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눈썰매와 전통썰매, 다양한 향토음식, 별자리 관측과 자라섬 별빛 누리, 재즈와 인형극 등 체험과 공연도 준비돼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송어 낚시터 이용 요금을 ‘상품권’으로 참가자들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상품권은 음식점, 마트, 숙박업소 등 지역 내 모든 업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참가자들의 관광 경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다. 가평군은 이번 축제에 40만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데 1인당 1만5천원만 쓰고 간다고 해도 60억원의 직접 경제 효과와 생산, 소득, 고용 유발효과를 포함 1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진용 가평군수의 희망대로 이 축제가 수도권 최고의 얼음낚시 축제로 자리매김해 가평 관광 및 지역경제 회생에 이바지하게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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