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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업계의 불황,이젠 탈출시키자

국내 관광업계가 아직도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본보 5일자 1면)에 따르면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 각종 기념일과 휴일을 앞두고 여행업계가 ‘반짝특수’를 기대했지만 천안함 침몰과 구제역 등 국가적 악재로 인해 여행 자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도내 여행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업계의 불행은 몇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미국발 경제 위기로 인한 불황으로 움츠러든 국내 경제 탓에 여행업계의 폐업이 속출하더니 다시 기사회생할 즈음 이번에는 신종플루라는 그야말로 ‘듣보잡’ 질병이 창궐해 여행업계를 나락으로 밀어 넣었다.

불행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3~4월 들어 숨을 돌리는 것 같았던 여행업계는 또 다른 돌발 상황에 치명타를 맞았다. 바로 천안함 침몰사건이었다. 거기에다 봄 같지 않게 추위가 몰아쳐 국민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여행업계는 완전 그로기 상태가 됐다. 천안함 사태 이후 해약이 이어지고 지난해에 비해 관광객이 대폭 줄었다고 한다. 도내 여행사들에 따르면 5월 국내·외 관광 예약인원이 지난해 보다 평균 20~30%나 크게 감소했단다.

우리나라의 5월은 신록과 꽃과 훈풍이 어우러져 여행하기에 적당한 관광 성수기다. 그런데 이번엔 또 강화지역을 벗어나 내륙으로 확산된 구제역이 발목을 잡는다. 여기에 6.2 지방선거도 여행 분위기에 찬물을 붓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거거고산(去去高山)’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관광여행 뿐 아니라 매년 상반기에 실시해 오던 각 지자체의 업무연찬이나 기업체의 야유회 등도 연기되거나 취소되어 관광버스 수요가 대폭 줄어들었다. “예약고객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등 위약금까지 내면서 취소하고 있다”는 한 여행사 관계자의 말로 이들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관광은 분명 산업이다. 생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형 중요 산업인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사치스럽게 놀러 다니는 것으로 치부하고 경시할 분야가 아닌 것이다.

관광산업에는 많은 일자리가 따라 붙음으로서 고용창출이 되고 해당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준다. 뿐만 아니라 관광이나 여행은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줌으로써 개인과 가정, 사회와 나라 전체에 활력을 가져오게 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를 준다. 여행이나 관광을 너무 자제하는 요즘의 이런 분위기도 우리사회의 경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답답하다. 이럴 때 정부와 지자체에서 관광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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