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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문화가정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경기도가 다문화 가정의 우수 여성인력을 활용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육성키로 했다는 발표가 관심을 끈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란 국내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고자 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유능한 의료진을 연결시켜주고 환자와 동반 가족들의 국내 체류·관광을 지원하는 전문 직종이다. 그런데 의료관광 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의료 및 관광 분야의 지식이 있어야 함은 물론 어학 실력도 뛰어 나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정부는 올해까지 외국인 환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의료 수익과 관광.쇼핑까지 합치면 총 9천700억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는 국가적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관광 산업의 기반인 인적 인프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해 5월1일 의료법 개정을 통해 전문의 1인 이상인 의료기관이면 해외 외국인 환자의 국내 병원 유치.알선 활동을 허용하고, 의료관광사업체와 병원에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 고용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제주도 등 지자체에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프로그램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들도 외국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외국인 전담의사를 배치하거나 통역 인력을 양성하는 등 외국환자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때에 경기도가 다문화 가정 우수 여성인력을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로 활용, 해외환자 유치에 나선 것은 시의 적절하다. 지난 4일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주관으로 수원시 성빈센트병원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과정’ 개강식을 개최함으로써 이들의 활동에 기대를 갖게 한다.

다문화가정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육성해 놓으면 좋은 점이 많다. 먼저 모국의 환자들에게 신뢰감과 친근감을 주어 보다 많은 외국인 환자들을 지역에 유치할 수 있다. 또 전문적인 직업을 가짐으로써 외국인 다문화가정이 국내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며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수원 성빈센트병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몽골 4명, 우즈베키스탄 3명, 일본 9명, 중국 19명, 카자흐스탄 2명, 필리핀 2명 등으로 교육을 수료한 후에 유능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정부와 경기도가 의료관광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인식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올 것이고 다문화가정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들도 당당한 한국의 전문직업인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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