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창룡문] 오은선 오토바이?

안병현 논설실장

우리나라 여성 산악인 가운데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에 오른 사람은 오은선(44·블랙야크)이다. 오 씨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1시간 가량 ‘히말라야 산신령’이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홀리(Hawley·87) 여사와 면담하하는 자리에서 홀리 여사는 마지막으로 “14좌 완등을 끝낸 것이냐”고 물었고, 오 대장이 “그렇다”고 답하자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홀리 여사는 1960년 네팔에 정착한 뒤 네팔관광청에서 히말라야 등반 허가를 받은 원정대를 한 팀도 빠짐없이 만나 누가 언제 어떤 루트로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인터뷰했다. 그러나 오씨의 8천m 이상 14좌 등반기록에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 전문 산악인 한스카머란더는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오씨는 스포츠맨십을 벗어난 물량 위주의 상업주의 등반을 축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카머란더는 “산소마스크를 사용해 산에 오르는 것을 더는 등반으로 볼 수 없다”면서 “이건 마치 세계최고 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선수가 오토바이를 타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카머란더는 세계 최초로 14좌를 완등한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가 가장 신뢰하는 등반 파트너이자 그의 제자로 알려져 있는 있는 인물이다. 한편 슈피겔은 오은선 대장이 14좌 완등에 성공했으나 카첸중가 등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일부 비판가들은 오 대장이 산소마스크와 지나치게 많은 조력자들에게 의존하는 등 등산의 불문율을 우회했다는 점을 들어 성과의 정당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리 여사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에 대해 ‘논란 중’이라고 언급해 등정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오씨가 작년에 올랐던 칸첸중가(8586m) 등정과 관련해 경쟁자인 에두르네 파사반이 당시 오씨의 정상등정 사진에 의문을 제기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