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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정에서 간병받고 싶어하는 부모

1년에 한번 있는 어버이 날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하루만이라도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 속에서 어버이날을 맞는다. 한국의 50대 이상 남녀가 어버이날 부모에게 가장 하고 싶은 선물은 ‘건강검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 아산병원은 지난달 12일부터 2주간 50대 이상 남성고객 121명과 여성고객 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모에게 하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로 전체 응답자의 35.5%가 건강검진을 꼽아 1위를 차지했고 2, 3위는 현금(27.3%), 효도여행(25.5%)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부모의 무병장수를 비는 의미에서 건강검진을 어버이날 선물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노인들의 건강상태는 어떤가. 노인 10명 중 7명꼴로 만성질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65세 이상 노인 806명을 대상으로 노인 인권 상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8%가 3개월 이상 앓는 질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40.6%는 건강상태가 나쁜 편이거나 나쁘다고 답했다. 질병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 가운데 42.1%는 사회활동 제한의 어려움을, 39.0%는 치료비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했다.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어떤 거주 형태로 살고 싶은가’를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44.0%는 “집에서 가족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싶다”고 답했고, 32.4%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또 23.1%는 “집에서 가족 외 요양보호사, 간병인, 복지서비스 등 외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싶다”고 답했다.

노인들은 건강상태가 안좋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 노인요양 시설에서 가족과 떨어져 보살핌을 받기 보단집에서 가족이나 또는 건강도우미들의 간병을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 부모들의 몸이 불편할 경우 요양시설에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에 대한 가족들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병이 들어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전까지는 노년에도 생산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세대간 거리낌없이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되는 것도 다음 세대들이 할 일이다. 부모는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했다. 새겨 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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