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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건강 장수의 출발! 무릎

 

미국에서 노인들이 일생에서 가장 실망할 때가 자동차 운전을 못하게 될 때라고 한다.

더 이상 혼자서 원하는 곳으로 마음대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에게 큰 정신적 부담과 육체적으로 근력, 심폐기능의 저하를 초래해 노년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혼자 힘으로 앉고 일어서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갱년기 이후 건강의 기본이다.

튼튼한 무릎(슬관절)이 필요하며, 특히 무릎 관절염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다.

무릎이란 대퇴골과 경골의 2개의 뼈와 그 마주치는 면에 관절연골과 그 사이에 연골 판이 쿠션역할을 하고, 뼈를 이어주는 십자인대, 측부 인대가 있고 주위에 있는 근육이 움직여 일어서고 걷고 버티는 운동을 하게 된다. 관절염은 먼저 연골판과 관절 연골이 변성, 손상되면서 뼈까지 닳아서 통증과 변형을 초래하게 되는데, 과도한 노동·노화·외상 등이 원인이며, 유전자적인 소인이 있어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관절뼈가 많이 닳았다고 누구나 통증이 심한 것은 아니다.

근육 힘, 하는 일, 연골의 상태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다를 수 있어 관절이 거의 정상인 50대 젊은 여자도 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시골에 농사짓는 70대 할머니는 관절이 휘고 변형됐지만 체중이 가볍고 근력이 좋아 큰 통증 없이 일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의 치료는 급성기 즉 심한 통증과 부종이 있을 때는 무조건 과도한 일, 운동, 등산, 계단 등을 피해야 하며 안정, 약물, 물리치료 등이 필요하다. 관절내 염증성 관절액이 많이 증가한 경우에는 즉시 주사기로 완전히 빼내주는 것이 좋다. 이는 관절액내에 있는 관절을 더욱 손상시키는 효소를 제거하고,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

특히 근육강화 운동이 관절염예방에 아주 좋으나, 급성기에 무리하게 할 경우 관절염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손상된 관절, 뼈 자체는 약물 등으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으나 근육의 양, 근력과 이를 이용해서 하는 일, 운동의 상관 관계에 따라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즉 근력이 좋은 운동선수는 축구, 등산 등 과격한 운동을 해도 통증 없이 잘 견딜 수 있지만 근력이 정상 이하로 약한 사람은 10분 이상 축구를 하거나 등산을 하면 관절에 심한 무리를 줘 부종과 동통을 호소하게 될 것이다.

평소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해 놓으면 일상생활에 활동도 원활하고 관절 염증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체중 조절도 중요한 요소다. 앉아서 무릎을 펴는 동작은 근력으로 무릎아래 발과 다리만을 들어주면 되지만 똑같이 무릎이 펴지는 동작인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은 무릎의 근력으로 자기 체중을 들어 올리는 것이므로 과체중일 때 근육에 부담이 심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한 다리로 버텨야 하므로 더 많은 근력이 필요한 데 이때 과체중은 관절에 심한 무리를 초래하게 된다.

운동을 하는 시점도 중요하다. 무릎관절에 좋다고 무턱대고 운동을 하면 관절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무리한 운동이나, 외상을 받은 후에나 현재 염증이 있다.

부종, 동통이 있는 경우에 억지로 계속 운동을 하는 경우, 염증이 있는 조직이 더욱더 손상돼 관절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충분히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았을 때 가벼운 운동부터 점차 강도를 늘려가야 하며 이때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회복이 빠르다.

무릎 관절염을 위한 수술에는 관절 내시경수술, 연골이식술, 휜다리 각도를 교정하는 골절단술 등이 있는데 이런 수술은 어느 정도 효과는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현재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는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최근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경향이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온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신체 면역을 떨어뜨려 평소보다 감기나 독감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관절염 환자들의 무릎통증이 심해지는 요즘은 야외에서의 무리한 운동보다는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하는 것이 관절염 환자한테 도움이 된다. 위와 같은 내용을 잘 숙지해 건강, 장수의 출발인 무릎을 보호하도록 하자. /하성식 삼육의료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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