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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을 추구해도 모자랄 판인 TV 뉴스 방송사고는 뉴스의 질적 수준을 의심케 한다. 스튜디오에서 앵커가 현장 리포트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기자를 수차례에 걸쳐 불러도 현장의 기자는 딴청을 한다. 앵커는 몸둘바를 몰라하지만 정작 몸이 다는 것은 오히려 시청자다.

지난 8일 KBS-1TV ‘뉴스 9’에서는 음향사고가 발생했다. 방송 끝에 날씨를 전하기 위해 등장한 기상캐스터의 목소리가 갑자기 메아리처럼 10여초 울렸다. 앵커들은 별다른 사과없이 뉴스를 끝맺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동굴 속 메아리 방송이다”며 비난했다.

MBC ‘뉴스데스크’의 이정민(34) 아나운서는 뉴스를 진행하던 중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는 것을 모르고 거울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된 적도 있다. 무표정한 얼굴로 거울을 본 후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을 한 그의 능청스러운 모습은 한동안 화제가 됐다.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19일 방송된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엉뚱한 오디오가 겹치는 방송사고가 났다. 일본 지진을 위해 성금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소개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작게 들렸고 최일구 앵커가 다른 말을 하는 목소리가 잡혔다. 방송사고는 수 초 간 이어졌고 곧 제대로 된 방송이 이어졌다.

최근엔 일본 지진 현장을 연결하려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다른 곳을 보며 뉴스를 전했다. 중계차에서 뉴스를 전하던 기자가 말을 더듬는 순간 방송이 끊기는 사고도 있었다.

좀 오래된 얘기다. 한경와우티비는 지난 2001년 주식소식을 전하는데 난데 없이 파리가 진행자 얼굴에 어른거리자 진행자는 손을 흔들어 파리를 쫓다 끝내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메인 앵커로 화면이 바뀌면서 한마디 한다. “나라의 경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파리가 앉았습니다”

자신의 구토소리가 방송을 탄 난감한 경우도 있다. 최현정 아나운서는 2007년 MBC ‘생방송 화제집중’을 진행하면서 속이 좋지 않음을 느껴 VCR이 방송되는 도중 화장실로 향했다. 이때 제작진의 실수로 마이크를 켠 채 구토를 하게 된 것이다.

가장 흔한 유형은 화면자막 오타다. 카메라맨이 화면에 잡히거나 엉뚱한 화면이 노출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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