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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안보 병영체험 일기

 

제257회 임시회를 마치고 한나라당 35여 명의 의원들은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로 제2 신교대대 및 OO산 전차대대 등 안보 병영체험을 실시했다. 특별히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 1주년과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에 대한 튼튼한 안보태세와 북한정권의 폭압적 속성을 그대로 보여준 북한의 대담 무력도발 등 갈등적 분단 상황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경기도의회 역사상 최초의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미있는 안보 병영체험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어보는 낯선 군복, 전투화, 방탄헬멧, 훈련복으로 갈아입고 사전 안전 유의사항에 대한 교육을 받고 필자는 1분대 분대장으로 명받았다. 연병장에서 입소식을 시작으로 XX산 갱도 진지 견학 및 신병교육체험을 했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기관총 무게가 어깨를 짓눌렀다. 그리고 각개전투 등 신병과 똑같은 훈련을 받으며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몸으로 느껴보았다. 1일 차 교육을 마치고 취침 전 점호시간 대대장님께 점호 보고 후 취침. 딱딱한 침대와 침구에 몸을 맡긴 채 곯아떨어졌다. 다음 날 아침 군복으로 갈아입고 연병장으로 모여 체조를 시작했다. 그리고 구보 시작. 차가운 아침공기가 입 속 하나 가득 호흡하기조차 힘들었다. 두 바퀴를 돌고 아침식사 대원 가운데 한 명의 낙오자가 발생해도 아침밥이 없다는 지휘관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구보를 마칠 수 있었다.

여성의원으로서 평생에 처음 병영체험은 힘은 들었지만 투철한 안보의식과 국가관을 확립하는 매우 소중한 시간, 생애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비록 짧은 1박2일 병영 체험이었지만 요즘 튀니지의 ‘재스민혁명’바람이 중동으로 이어져 독재자 무바르크를 퇴진시키고 연이어 리비아 등 중동 발 반정부 민주화 바람이 중국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향후 북한 내에서도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통해 민주화를 요구하는 피플 파워(People Power)가 폭발할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헌법이 존재하지만 북한체제는 아직도 헌법 위에 당법이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나라이다. 뿐만 아니라 제도적 측면에서도 인사기록 카드제도가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기보다는 당안기록 카드가 존재해서 당의 충성심을 표기해서 충성을 강요한다. 지난 10년 햇볕정책을 통해서 컨센서스(Consensus)를 이루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군대는 나약해지고 기합이 사라졌다.

주적개념마저 흔들리지 않았는가. 병영체험을 통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신력 강화라고 했다.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였다. 이제 천안함 폭침 사건 1주년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이념 지역을 넘어 한목소리로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등 안보에 대한 국민의 일치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때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연평도 포격 이후 청년들의 해병대 지원율이 역대 최고였던 사실은 그만큼 국민 안보의식이 고취된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관점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전반적으로 제고된 국민적 안보의지를 굳건한 안보역량으로 승화시키고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의 안보 병영체험이 대한민국 16개 시·도에서도 여야를 넘어 계속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그 바탕 위에서 자신감 있는 대북 통일 정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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