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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성천의 변신’ 기대 된다

안성천은 경기 용인시 남부의 산간지역에서 발원해 안성과 평택을 거쳐 서해로 유입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하천 중의 하나다. 안성천은 길이 76km로서 진위천과 청룡천, 입장천 등의 지류가 있다. 주위에는 비옥한 안성평야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안성천은 경기도내 대표적인 오염하천으로 꼽혔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물고기를 잡고 미역을 감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던 이곳은 주변의 가정집과 축사에서 흘러 내려온 오수,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낚시밥과 쓰레기, 음식점의 생활하수가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하천은 급격히 오염됐다.

그러나 지난 95년부터 안성천 오염을 안타깝게 여기는 시민들이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을 만드는 등 스스로 안성천을 되살리자는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안성천에 대한 환경생태 탐사 활동과 모니터, 오염감시, 환경교육, 생활실천, 정책제안, 오염원 설립 반대 시위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의 노력에 안성시와 경기도도 적극 나섰다. 이 같은 민·관의 노력으로 안성천은 기적처럼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인간의 욕망에 의해 죽을 수도 있었던 안성천에는 이제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백로 떼가 서식하고 있다.

더욱 경사스러운 일은 국토해양부의 '지방하천종합정비계획'에 의해 추진되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지로 안성시가 선정돼 이달부터 국·도비 예산 250억원이 안성천에 투입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성천의 특성을 고려, 평택항을 연계한 안성천 수변 녹지축 건설 및 스카이 가든 조성과 안성강(안성)을 거쳐, 평택항(평택) 에 이르는 '바이크 로드' 연계를 추진 할 계획이다. 또 안성시 약 6.2km 구간은 ‘생태하천 천수공간’ '역사공간’ ‘레저 및 휴식 공간’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

지난 3일 안성시는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안성천 갈대습지 조성행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민·관이 함께 물억새 1만 포트를 안성 강변 공원 산책로 주변에 식재했다는 것이다. 천변에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면 하천 수질이 개선되고 토양 유실이 방지된다. 또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공간이 조성된다. 푸른안성맞춤21 김종열 운영위원장의 말처럼 하천 수질개선과 생태공간 확보는 기성세대인 우리들이 후손들을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다. 다시 살아나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아이들이 신나게 헤엄치며 뛰노는 안성천의 미래를 보는 듯해서 기쁘기 이를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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