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힘들고 고단할 때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고, 고갈돼 가는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장소이면서 세상풍파에 상처가 난 곳을 서로가 감싸며 치유해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마찬가지로 지방의회도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정치에서 벗어나 지방의 개성이 가득한 다양성을 창조함으로써 생활정치를 통해 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 지방의회다.
많은 시민들이 중앙과 지방정치를 보며 민생을 뒤로하고 여·야를 나눠 당리당략에 따라 싸우는 모습에 크게 실망을 하고 있고, 특히 지방 정부도 시장과 시의회의원이 정당공천제가 도입되면서부터 시·도의원들이 남의 지역구에까지 가서 지원 유세를 해야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과 시민들이 많다. 그렇지만 지역 언론도 이슈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 보이고 시민의 관심이 더욱더 필요한 것 같다.
이러한 정치의 불신 속에서도 지난해 7월 7일 수원시 9대 의회가 정당간 비슷한 분포를 가지고 출범됐지만 34명 의원 모두가 소통과 화합하며 여·야간 충돌 없이 큰 정치는 국회에 맡기고 주민들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역주민에게 다가서는 생활정치와 현실정치를 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먼저 의원 1인당 적게는 2개동에서 5개동까지 지역구를 두고 있어 의정활동에 필요한 각종 자료 수집을 위해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제적 비용이 뒤 따름에도 전국 최초로 3년간 의정비를 동결하고 있다. 또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졌음에도 독립청사를 고집하지 않고 20년을 집행부 일부를 사용하면서 시민의 생활과 밀접된 예산을 우선 반영해 오다 지난 6월 25일 2인 1실 규모의 의원 연구실을 마련하는 등 욕심을 버리고 배려하는 정치해 주신 의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1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에 수원·화성·오산 도시간 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원 연화장 사용료의 50% 감면조례 제정했고 소상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점포의 등록제한에 관한 조례, 장애인 체육진흥조례, 주정차위반자 의견진술심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등 총 15건의 의원발의 조례를 제정을 하는 등 활발한 정책의회를 펼쳤을 뿐 아니라 시정발전을 위하여 5개의 의원연구 단체를 구성하고 34명 의원 모두가 참여해 수원시 25개의 재개발사업(구도심권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서도 임대 수익에 의존하는 조합원이 30~40%나 되는데 아파트만 늘어나고 수입원이 사라지면서 외곽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연구하고 전문성을 키워나가는데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수원시의회는 시민 뜻을 받들어 부부싸움이 잦은 집보다는, 서로 화합점을 창출해 나가는 집안의 아이들이 훨씬 잘 성장하는 것과 같이 우리 수원시 의회도 소통과 화합으로 시 발전에 최선을 다해 시민에게 보답할 것으로 기대한다. /명규환 수원시의회 부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