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경기국제 보트쇼 4일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2011 ASIA MARINE CONFERENCE 해양레저 강습 프로그램이 있었다. 첫 번째 강사로 대한민국 최초 해양대 탐험팀 최종열 탐험가가 나왔다.
최종열 탐험가는 충청북도 제천 출신으로 내륙에서 태어나 높은 산의 정기를 받은 남자다. 바다와 거리가 먼 한 남자의 도전이 기적을 창조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탐험가는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만나고 싶었고, 마침내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만난 최초의 탐험가가 됐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인천 덕적도를 출발해 제주도 끝자락 마라도, 이어도를 지나 우리의 섬 독도까지 오직 희망으로 노를 저어 2천500㎞를 73일 만에 정복했다.
최 탐험가는 바다에서 다시는 육지로 돌아올 수 없을지라도 바다를 향해 희망의 노를 저어 마침내 대한민국 바다를 가슴에 안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작은 체구의 몸 어디에서 태양 같은 열정이 쏟아져 나올까? 산 사람이 어떻게 바다를 정복하려 했을까? 탐험가는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야되는 것이라며 그것이 곧 ‘도전’이라고 말한다. 바다는 때때로 어머니 가슴 같다가도 어느 순간 성난 사자처럼 변한다. 탐험은 목숨을 담보로 떠나는 것이다. 바다를 통해 전 세계를 지배했던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탐험가들의 도전이다.
필자는 컨퍼런스가 시작되기 전 축사를 통해 “바다만이 희망이고 먹거리라고 생각한다. 미래는 바다가 우리를 먹여 살려주게 되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바다를 통해 영토를 넓혀야 한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양국가임이 틀림없다. 무동력 보트로 한반도 뱃길 삼천리를 지배한 위대한 탐험가 최종열 씨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새로운 도전이 새로운 희망을 창조하듯 제4회 경기국제 보트쇼의 성공적 개최가 또 다른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 것이며, 새 희망은 세계 속의 경기도를 보석처럼 빛나게 만들 것이다.
경기도가 야심차게 시작한 경기국제 보트쇼가 5회, 6회, 10회를 거듭하는 세계최대의 국제 보트쇼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아울러 전곡 해양 산업단지에 많은 업체가 입주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돼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해양레저 스포츠의 메카(Mecca)가 되기를 기원한다. 필자는 남다른 바다 사랑과 바다만이 희망이라는 생각을 일찌감치 깨달은 바 있다. 그리고 수도권 2천500만 인구의 휴식처로, 한 시간대에 있는 전곡항은 사랑받는 아름다운 섬이 될 것을 확신한다. /금종례 경기도의원(한·화성2·경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