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수원에서는 수도권은 물론 삼남지방과 영동·영서지방 등 제주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방에 직통 철도와 버스노선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 편리한 교통 덕분에 수원시는 많은 발전을 해왔다. 그런데 이제 지하철까지 연결돼 명실상부한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114만 수원시민들의 염원인 지하철이 지난 1일부터 첫 운행을 시작함으로써 드디어 ‘수원 지하철시대’가 열린 것이다. 수원시에서 서울 강남권을 40분대에 잇는 분당선 연장 기흥~상갈~청명~영통~망포 구간이 12월1일 정식 개통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청명역 영통사공원(샛별공원)에서 열린 개통기념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표·남경필 국회의원과 윤화섭 도의장, 노영관 시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는 수원지역 주민들의 지하철 개통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잘 나타내는 것이다. 분당선 연장선은 성남 오리역에서 출발, 동서를 가로질러 앞으로 2013년에 수원역까지 연결된다. 2000년 착공, 1조4천544억여 원이 투입된 12년간의 대역사 끝에 7.4km(기흥~망포)의 2단계 구간이 개통돼 1일 역사적인 첫 운행에 나섰다.
기흥~망포 구간의 개통으로 현재 왕십리에서 기흥까지 운행 중인 분당선과 연결돼 용인, 기흥, 수원 영통지역 주민의 서울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향상된다. 따라서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동편의에 크게 기여하게 되며,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므로 수원의 가치는 당연히 더욱 높아진다. 수원뿐만 아니라 인근 화성지역주민들도 서울 강남권에 가는 것이 쉬워진다. 지하철 역세권의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분당선과 직결돼 운행되는 수인선이 2015년 개통된 후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거대한 순환철도망이 완성된다. 따라서 인천·수원·성남권 주민들은 서울시를 통과하지 않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요즈음과 같은 김장철에는 수원, 용인, 성남권 시민들이 새우젓을 사기 위해 소래포구로 가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전철객차 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 ‘수원지하철 시대 진입’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남은 구간과 신분당선, 수인선도 속속 완공되어 완전한 명실상부한 지하철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