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시 병원비·생활유지·가장사망 위험성 고려<br>실비특약에 진단특약 추가… 종신은 사망보장만
가까운 고객의 아버님이 위암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퇴원을 앞두고 있는데, 병원비 때문에 걱정이라는 말을 들었다. 총 비용이 4천만원이 넘게 나와 현재 가계재정이 마비된 상태였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이제 갓 태어난 자녀가 있는 외벌이 가장이었기 때문에 부모의 생활비를 보탤 여건이 되지 못해 결국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투병기간 동안의 생활비를 제공해야 했다. 병원에 내야 하는 치료비는 어머니 명의로 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이제 노년이 된 두 분들은 전세로 옮겨야 한다. 문제는 이후 아버지와 어머니의 노후는 어떻게 될까? 쥐꼬리 만큼 나오는 국민연금으로는 생활비 마련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버지는 더 이상 경제활동을 하기가 어렵고 아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가슴은 미어진다.
사실 많은 상담을 하고 고객을 만나면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지만, 시중에 다양한 보험상품이 존재하고 종류도 제각각이다 보니 어떤 상품을 선택할 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럴 때 확실히 염두해 둬야 할 부분은 상품이 아니라 우리에게 앞으로 어떤 위험이 주로 발생되며, 무엇을 위해 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한 위험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병원비 지출의 위험, 두번째는 투병기간 동안의 생활유지의 위험, 세번째가 가장의 사망시 남은 가족의 생계곤란 위험이다.
첫번째 위험에 대한 대비는 우리가 잘 아는 실비보험에 들어있는 실비특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실비특약은 실제 병원에서 발생된 병원치료비용의 90%를 전액 돌려준다. 위 상황처럼 4천만원의 병원비가 나왔다면 90%인 3천6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3천800만원을 돌려받는다. 본인부담금이 200만원을 넘지 않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3월까지는 실비특약이 100세까지 자동보장 됐지만, 이후에는 15년까지만 보장해 준다. 그렇다고 실비특약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15년마다 실비특약만 다시 재가입을 하면 된다.
두번째 위험은 진단특약을 통해 해결해야만 한다. 진단특약이란 암과 뇌질환, 심장질환이 발생했을 때 고액의 보험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해 주는 특약이다. 때문에 생활비 및 간병비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들 질병이 대다수의 생활유지의 위험을 야기시키는 질병에 해당하는 만큼 진단특약을 준비한다면 확실한 생활유지에 대한 위험대비를 준비할 수 있다.
세번째 위험에 대한 대비는 종신보험으로, 내가 아닌 내 가족을 위해 남성이라면 필히 준비해야 한다.
정리해 보면 실비특약은 실비보험으로 가입하면 되며, 사망보장은 평생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으로 가입하면 된다.
진단특약은 과거에는 암보험이나 건강보험을 통해서만 보장받았으나 따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 상식이다. 절대 따로 가입하지 말고 실비보험에 특약으로 추가해 가입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종신보험은 오직 주계약인 사망보장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주의해야 할 점은 갱신형특약은 실비특약만 허용되며, 다른 모든 보장특약은 비갱신형이어야만 한다. 갱신형은 보험사를 위한 특약이고 소비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제는 보험가입에 어려워하지도 말고 헷갈려하지도 말자.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보다 나은 상품을 찾아 선택한다면 미래는 안전하다. 똑똑한 소비자가 돼야 한다. 보험도 재테크다. 절대 손해보지 않는 재테크를 실천하기 바란다.
<자료제공=모네타(http://www.moneta.co.kr) 상담방법모네타 → 재테크칼럼>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