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3년의 절반이 지나갔다. 국가보훈처 공무원으로서 정신없는 6월을 보내서 홀가분하기도 하다. 그러나 호국보훈의 달이 지나간 7월에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올해, 다가오는 7월 27일이 6·25 정전 60주년이다. 한민족 간의 이념대립으로 인해 서로 총구를 겨눴던 6·25전쟁이 중단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전쟁을 중단한 것은 어떻게 보면 더 이상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싸우는 일을 중단하는 일이지만, 민족을 계속 반으로 갈랐던 일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6·25 정전 60주년을 맞는 이 날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을 재조명하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또한 우리 국민이 더욱 강하게 하나 되는 힘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대다수인 국민 10명 중 8명은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6·25전쟁과 정전협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정부차원의 행사 필요성에도 공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러한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내가 지금 근무하는 수원보훈지청에서도 관내 국민들에게 정전 60주년의 의미를 알리기 위하여 많은 계획을 하고 있다.
전후세대들은 근현대사에 대한 인식이 약하고 6·25전쟁도 잘 모를 것이다. 그래서 수원보훈지청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정전 60주년의 의미를 알리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에 있었던 국민대통합 음악회를 비롯하여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자유 민주 대한민국으로 설 수 있게 도와준 참전국들에 대한 감사의 행사 또한 진행될 것이다.
작년에는 참전국 대학생과 우리나라 대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현충시설 탐방 행사 등을 진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마련했는데, 올해도 이러한 행사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많은 국민이 이러한 정부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때 대한민국은 더욱 튼튼하고 강한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며, 국민 대통합의 대표부처로서 국가보훈처의 역할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