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로 귀향이나 해외여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추석 연휴에는 음식을 공동 섭취함에 따라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감염병뿐만 아니다. 바로 빈집털이범이다.
작년에 절도사건은 평상시보다 추석 전·후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열려있는 창문이나 허술한 방범창을 노리는 것부터 현관문을 망가뜨리고 들어가거나 디지털 잠금장치를 열 수 있는 첨단장비 이용까지 빈집털이범의 절도 유형은 다양하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첫째, 집을 비울 경우 창문·현관 등의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창문에는 창문개폐경보기를 설치하고 우유 투입구는 막아두고 집 열쇠를 소화전이나 화분 등 현관 주변에 보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둘째, 고향방문 시 현관에 신문, 우유, 우편물 등 배달물이 쌓이지 않도록 영업소에 일시중지 요청을 해야 한다. 배달물이 쌓이는 집은 빈집일 것이라고 추정되기 때문에 절도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셋째, 집 전화는 미리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고 TV 등 가전제품의 예약기능을 이용해 인기척이 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꼼꼼하게 주변의 취약점을 살펴보고 귀중품 관리에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빈집털이 절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경찰은 강력범죄 대응 특별방범 비상근무와 맞물려 추석을 앞두고 금융기관, 금은방 같은 현금취급업소 등 강·절도 발생 예방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추석 전후에 걸쳐 방범진단, 집중순찰 및 검문검색 강화 등 특별방범 활동 강화로 국민의 체감안전도가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