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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도로에서 우리 부모님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를 지나 머지않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이다. 문제는 노인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한다는 점이다.

2012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의 경우 1천86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4.6%를, 부상자는 2만9천699명으로 8.6%를 차지하고 있다. 포천시의 경우 2010년 8명, 2011년 9명, 2012년 7명, 올 9월 현재 5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생을 달리하셨다.

언제까지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무방비 상태로 버려둘 것인가? 이제 사회적인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면서 집중력 감소, 시력·청력 저하, 균형 감각이 둔화되는 신체적 특성이 나타난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교통사고 치사율이 3.6배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들을 우리가 모르지 않을 것이다.

노인들은 연령으로 볼 때 농작물을 손보기 위해 자동차보다 이륜차(오토바이)와 자전거, 사륜바이크 등 손쉬운 이동수단을 주로 이용한다.

특정된 노인차량, 특정된 연령, 특정된 땅(논밭) 등등 이렇듯 노인하면 특정되는 것이 하나 둘로 좁혀진다. 여기에 교통안전을 집중 투자한다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들판의 곡식이 여물어가고 있다. 이른 아침, 수확할 농작물을 살피기 위해 집을 나서고, 오후 늦게까지 밭에서 고구마를 캐시는 노인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확한 농작물을 깨끗이 손질해 놓고 마을회관서 막걸리 한잔으로 몇몇 분들과 한 해를 흐뭇하게 마무리하시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 말이다.

이렇게 해보자. 경운기와 트랙터에 반짝반짝 야광반사지를 붙여드리며 ‘조심운전 하세요’라는 인사를, 콩 터시는 어르신에게 ‘올해 농사 어떠세요? 해떨어지기 전에 다 못 터시면 연락주세요! 모셔다 드리겠습니다’라며 감사와 사랑의 언어를….

어르신들이 자주 찾으시는 마을회관(경로당), 게이트볼장, 노인회관으로 눈과 발길을 돌려 그 분들에게 ‘평안한 안전’을 매년 명절 선물로 드려야 한다.

우리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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